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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울산 현대가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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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이희균과 토마스가 공격을 이끌었다. 정지훈 이순민 정호연 김한길이 중원을 조율했다. 수비는 이민기 안영규, 티모, 두현석이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 준이 착용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울산은 15승2무2패(승점 47)를 기록하며 1위에 랭크돼 있었다. 광주(8승4무7패)는 7위였다. 다만, 이날 경기를 앞둔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울산은 지난달 28일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광주는 전북 현대를 상대로 로테이션을 활용해 체력 우위를 가지고 갔다. 또한, 광주는 최근 홈 3연승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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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시작됐다. 광주가 예고대로 울산을 강하게 압박했다. 울산은 파울로 상대 흐름을 끊으며 분위기를 가지고 왔다. 김민혁의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울산은 전반 28분 조현택과 강윤구 대신 바코와 박용우를 넣어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하지만 전반 45분 내내 두 팀 모두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0-0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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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동시에 광주가 정지훈 대신 엄지성을 넣어 변화를 줬다. 울산도 이규성을 빼고 이청용을 넣어 맞불을 놨다. 분위기를 탄 것은 울산이었다. 울산은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용우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박용우는 이명재의 코너킥을 깜짝 헤더로 연결해 광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박용우는 전역 후 울산 유니폼을 입고 리그 첫 골을 폭발했다. 그는 울산 팬들을 향해 90도로 인사했다. 최근 불거진 인종차별 언행 논란, 대한축구협회(FA)컵 8강 승부차기 실축 등에 대한 사죄였다.
마음 급한 광주는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후반 28분 상대 파울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심판은 당초 페널티킥을 선언했으나 페널티 박스 밖에서 발생한 파울로 판단해 프리킥으로 정정했다. 아사니가 결정적 슈팅을 날렸으나,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 고개를 숙였다.
울산이 교체 카드를 한 번 더 활용했다. 후반 32분 아타루와 이명재를 빼고 마틴 아담과 설영우를 넣었다. 광주도 승부수를 띄웠다. 정규시간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이민기 두현석, 토마스 대신 이상기 이강현 이건희로 대거 교체했다. 하지만 울산의 뒷심이 더 거셌다. 추가 시간 6분을 침착하게 버텨냈다. 울산이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광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