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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게임과의 작별을 고할 시간."
파브레가스는 향후 코모 유스팀 코치로 첫 지도자 이력을 시작하게 된다.
파브레가스는 성명을 통해 "축구화를 벗게 되는 순간이 왔다는 건 정말 슬픈 일이다. 바르셀로나, 아스널, 다시 바르셀로나, 첼시, 모나코, 코모를 거친 모든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드컵, 유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잉글랜드과 스페인에서 모든 것을 이루고, 유럽에서 들어올릴 수 있는 트로피를 거의 다 들어올린 것같다"면서 "결코 잊지 못할 여정들"이라고 돌아봤다. "나를 도와주신 모든 분, 동료, 지도자, 단장님, 회장님, 구단주, 팬들과 에이전트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부모님부터 누나, 아내, 아이들까지 내 가족에게도 이끌어주고 조언해주고 지도해줘 감사하다. 나를 쓰러뜨리려 했던 수많은 상대들도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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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은퇴 후 계획도 스스로 밝혔다. "이제 선수 생활을 마감하지만 완전히 슬픔만 있는 건 아니다. 코모1907의 B팀과 프리마베라 팀의 코치로 일하게 될 예정이다. 정말 흥분되는 클럽 프로젝트다. 이 매력적인 축구팀은 첫 순간부터 마음을 사로잡았고 제 커리어에서 완벽한 타이밍에 내게 찾아왔다. 두 손으로 꼭 잡을 생각"이라며 새 출발의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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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의 파브레가스는 16세에 아스널에서 프로 데뷔했고,1군 데뷔 첫 시즌에 웸블리에서 맨유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아스널에서의 7년 중 4년을 주장으로 키플레이어로 팀의 중심을 잡았고 바르셀로나로 돌아가 2012년 코파델레이 우승, 2013년 라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2014년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돌아온 파브레가스는 2번의 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9년 첼시를 떠난 후 2시즌간 프랑스 AS모나코에서 뛴 후 지난해 코모에 합류했다.
스페인대표팀에선 2008년, 2012년 유럽선수권, 2010년 남아공월드컵 우승 위업을 이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