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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오프닝 제안은 7000만유로, 간에 기별이나 갈까.
레비 회장은 내년 여름 FA가 되는 케인에 대해 한푼도 안받아도 된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 케인이 연장 계약을 체결할 마음이 없다면, 올 여름 그를 떠나보내며 큰 돈을 챙기는 게 맞다.
영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케인의 이적 열망을 확인한 뮌헨이 7000만유로(약 997억원)의 첫 제안을 토트넘에 건넸다고 보도했다. 협상이라는 게 주는 사람은 덜 주고 싶고, 받는 사람은 더 받고 싶은 법. 뮌헨은 일단 최소 액수로 토트넘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려는 계획으로 7000만유로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레비 회장은 줄곧 케인 몸값으로 1억파운드(약 1657억원) 얘기를 해왔다. 흐름을 볼 때 협상 과정에서 소폭 금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겠지만, 당장 7000만유로는 레비 회장이 거들떠도 보지 않을 가능성이 99.9%다.
뮌헨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FC바르셀로나로 떠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대체자로 케인을 점찍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케인을 간절히 원한다고 한다. 변수는 레알 마드리드와 파리생제르맹(PSG)이다. 이 두 구단은 케인, 킬리안 음바페로 복잡하게 엮여있다.
PSG 소속의 음바페는 올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거론된다. 그런데 PSG와 레알 모두 케인을 염두에 두고 있다. PSG에 음바페가 잔류할 경우, 레알은 케인에 올인할 수 있다. 음바페가 레알로 떠나면, PSG는 그 빈 자리를 케인으로 채울 생각을 하고 있다. 이렇게 경쟁팀이 가세할 경우 케인의 이적료는 당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 레비 회장이 절대 급할리 없는 이유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