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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형센터백' 김지수(19·성남FC)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간다. 워크퍼밋(취업 비자)을 발급 받았다.
김지수는 지난달 EPL 소속 브렌트포드의 공식 오퍼를 받았다. 브렌트포드는 김지수 영입을 위해 바이아웃(70만 달러)과 셀온 조항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 구단도 "김지수에게 제의가 온 것은 맞다. 바이아웃 금액 이상을 제시하면 보내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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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성남 구단주인 신상진 성남시장이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사실상 '오피셜'을 띄워 확인사살했다. 신 구단주는 "풍생고 출신 김지수가 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에 진출한 쾌거를 이루고 아르헨티나에서 오늘 귀국하자마자 성남시장을 찾아주었다. 김지수는 다음주에 영국 최고의 1부리그인 EPL에 속한 브렌트포드 구단에 이적하기 위해 출국한다"고 했다.
김지수의 워크퍼밋 발급은 한국 축구가 힘을 모은 결과로 보인다. 제4의 관계자는 "김지수의 워크퍼밋 발급을 위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가 추천서를 보냈다"고 전했다. 파울루 벤투 전 A대표팀 감독도 김지수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영국 정부의 워크퍼밋 정책도 일부 변경됐다. 김지수가 그 사례에 해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지수는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고등학생 신분으로 프로 무대를 누볐다. 성남 최초의 준프로 선수로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경기에 출전했다. 지난해 여름 올스타전에서 '팀 K리그'를 이끌었던 김상식 전 전북 현대 감독도 김지수를 두고 "김민재(나폴리)가 떠오른다"고 칭찬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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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는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막을 내린 U-20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전 세계에 펼쳐보였다. 그는 '김은중호'의 주전 센터백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1m92-84㎏의 압도적 피지컬에 축구 센스까지 묶어 맹활약했다. 전 경기 선발 출전하며 한국의 4강 신화에 앞장섰다.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지수는 새 도전에 나선다. 김지수가 브렌트포드에 합류하면 한국 10대 선수로는 처음, K리그2(2부 리그) 무대에서 직행하는 첫 사례가 된다. 영국 런던 연고의 브렌트포드는 2022~2023시즌 EPL에서 15승14무9패(승점 59)를 기록하며 9위에 랭크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