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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너무 사랑해서 헤어진다?
리오넬 메시가 친정 FC 바르셀로나 복귀 대신 미국행을 택한 속사정을 털어놨다. 메시는 자신 때문에 바르셀로나가 선수를 팔거나 연봉을 삭감해야 하는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메시는 2021~2022시즌을 앞두고 평생을 바친 바르셀로나를 떠났다. 바르셀로나가 재정난에 빠져 메시의 연봉 하한선을 지켜줄 수 없었기 때문에다. 메시는 눈물을 삼키고 파리생제르맹(PSG)과 2년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PSG와 계약도 종료됐다. 자유계약 신분이 된 메시의 거취가 세계 축구계의 관심을 모았다. PSG와 재계약, 천문학적 액수를 받고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 미국 진출, 바르셀로나 복귀 등 소문이 많았다.
메시는 "나는 올 한 해 동안 바르셀로나를 응원했다. 나는 바르셀로나의 팬이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항상 대화를 자주 한다"라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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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라리가가 승인했다는 보도를 봤다. 사실 내가 바르셀로나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았다. 바르셀로나가 선수를 팔거나 연봉을 줄여야 했다. 나 때문에 그러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메시는 "정말 바르셀로나로 돌아오고 싶었다. 그 꿈이 있었다. 하지만 2년 전 일을 겪은 뒤 다시는 다른 사람의 손에 미래를 맡기고 싶지 않았다. 내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싶었다. 그래서 바르셀로나 복귀가 무산됐다. 그렇게 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미국에서는 자신과 가정에 더 충실할 수 있다며 기대했다.
메시는 "이제 스포트라이트에서 조금 벗어나 가족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싶다. 지난 2년은 너무 불행했다. 월드컵 우승으로 한 달은 정말 멋진 시간이었다. 그것과 별개로 나에게는 힘든 시기였다. 기쁨을 재발견하고 가족과 아이들과 일상을 즐기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