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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내 새 팀은 어디가 될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도니 판 더 빅이 올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으며, 자신을 원하는 팀들의 목록을 체크할 준비를 마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에버턴 임대까지 다녀왔다. 그래도 지난 시즌을 앞두고 자신의 은사였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 감독으로 부임해 장밋빛 미래를 그려볼 수 있었다. 자신의 화려했던 시절을 이끌었던 감독과의 재회에, 맨유에서 그의 입지도 달라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지난 1월 본머스전 모처럼 만에 선발 기회를 잡았다가 심각한 무릎 부상을 당하며 후반기를 통째로 날렸다.
일단 부상 회복은 거의 됐다. 그런데 새 시즌을 앞두고 상황을 보면 여전히 자리가 없다. 맨유는 현재 브루노 페르난데스, 카세미루 조합이 너무 강력하다. 프레드와 스콧 맥토미니가 팀을 떠나야 하는 지경이다. 여기에 맨유는 올 여름 데클란 라이스, 메이슨 마운트와 같은 거물 미드필더 영입까지 노리고 있다. 판 더 빅의 자리는 더 없어질 수밖에 없다.
현지 축구 전문 저널리스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판 더 빅이 여전히 맨유를 사랑하지만, 정기적으로 경기를 뛰어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마노는 "판 더 빅이 맨유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자신을 원하는 팀들이 있는지 그 옵션을 살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판 더 빅은 맨유와 텐 하흐 감독을 사랑한다. 하지만 다음 시즌은 꾸준히 경기에 나서기를 원한다. 부상 회복 후 프리시즌 복귀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