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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라이스 영입, 내부 의견이 엇갈리는 맨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웨스트햄의 간판 스타 데클란 라이스를 데려오는 건과 관련해, 구단 내부에서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원 보강을 위해 당연히 데려와야 한다는 것과, 엄청난 몸값을 지불하며 데려올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라이스는 늘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갈망하며 빅클럽 이적을 원했지만, 웨스트햄이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여름 라이스 이적 적기다. 웨스트햄과의 계약이 1년 남았다. 라이스는 큰 무대 진출을 위해 그동안 웨스트햄의 연장 계약 제안을 3번이나 거절했다. 웨스트햄은 이번에 그를 매각하지 않으면, 내년 여름 한푼도 받지 못하고 그를 보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이적을 허락하려 한다. 단, 이적료는 1억파운드(약 1625억원)부터 시작이다.
라이스 영입전은 아스널이 이끌었다. 이미 라이스와 개인 조건 합의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현지에서는 라이스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 복병이 있다. 맨유다. 맨유 역시 스콧 맥토미니, 프레드 등을 정리하며 새 중앙 미드필더를 보강해야 한다. 웨스트햄은 피오렌티나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결승을 앞두고 있어 아스널 등이 그 이후로 공식 접촉을 준비중인데, 아스널이 1억파운드에서 몸값을 깎으려는 움직임을 보일 때 맨유과 과감하게 베팅을 해오기를 웨스트햄은 바라고 있는 거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맨유가 라이스를 위해 1억파운드 거액을 쓸 지는 미지수다. 맨유는 중앙 미드필더가 최우선 순위가 아니다. 당장 거물급 최전방 공격수를 데려와야 하고, 수비 라인 김민재와의 계약도 마무리해야 한다. 다비드 데 헤아의 대체 골키퍼도 찾고 있다. 영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맨유 구단 직원들이 라이스 영입 여부에 의견이 엇갈려, 만장일치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1억파운드 거액을 써가며 라이스에만 집중할 때가 아니라는 의미다.
맨유는 라이스의 대안으로 첼시의 메이슨 마운트를 주시하고 있다.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볼 때 마운트는 라이스의 절반 가격에 데려올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