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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U-20 월드컵 2회 연속 준결승 진출을 이끈 대한민국 U-20 대표팀의 김은중 감독이 인터뷰 도중 눈물을 훔쳤다.
한국은 슈팅수 4대22의 기록에서 나타나듯, 시종일관 나이지리아에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집중력있는 수비와 투혼으로 전후반을 실점없이 보냈고, 경기를 결국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연장전반 5분 이승원의 코너킥을 최석현이 헤더 선제결승골로 연결하며 1대0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김 감독은 "사실 우리 팀에 대해선 기대가 없었고 우려가 많았다. 우리 선수들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 역시도 속상해했다. 잠재력이 있는데, 그것 조차 인정을 못 받은 게 마음 아팠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인터뷰하는 김 감독에게 달려와 소리를 지르며 생수를 뿌렸다.
이어 "저를 포함한 코치진 잘 따라와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우리 선수들 대단하다. 앞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가 될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고맙고, 대단하다"고 박수를 보냈다.
남미(에콰도르), 아프리카(나이지리아) 대륙 정복에 성공한 김은중호이 다음에 점령할 대륙은 유럽이다. 16강과 8강에서 각각 잉글랜드, 콜롬비아를 꺾은 이탈리아가 준결승에 선착해 한국을 기다리고 있다. 9일 라 플라타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