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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도, 손흥민도 아니었다.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빌라 감독이 토트넘과의 일전을 앞두고 경계인물 1순위로 해리 케인, 손흥민이 아닌 제3의 선수를 주목했다.
토트넘은 지난해 4월 애스턴빌라 원정에서 손흥민의 해트트릭, 데얀 쿨루셉스키의 골에 힘입어 4대0 완승을 거뒀다. 톱4 티켓을 극적으로 확보하고 손흥민이 골든부트를 수상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경기다. 그러나 새 시즌 에메리 감독이 뛰어난 전술 능력을 통해 팀 분위기를 바꿔놓았고, 토트넘은 지난 1월 1일 애스턴빌라와의 안방 첫 경기에서 0대2로 완패했다. 하위권의 팀이 어느새 8위까지 치고올라오며 빌라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가장 최근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애스턴빌라는 맨유, 울버햄턴에 잇달아 0대1로 패했다. 2연패 후 토트넘과의 홈경기에 나선다. 토트넘은 직전 크리스탈팰리스와의 홈경기에서 4경기 무승(1무3패)를 끊어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이 4-4-2, 3-4-3의 변화무쌍한 전술 변화를 성공적으로 펼쳐보이며 1대0 '클린시트' 승리를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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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리 감독은 토트넘이 크리스탈팰리스전에서 적용한 전술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변화에 능숙한 아주 강력한 선수들이다. 다양한 전술적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매우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한 팀"이라고 인정했다. "처음에는 톱4를 기대했지만 지금은 5~10년전보다 톱4 진입이 더 어려워졌다"면서 "톱4를 노리는 팀이 7팀이나 된다. 애스턴빌라도 마찬가지다.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지난 한 달동안 약간의 문제를 겪었지만 여전히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수비적으로도 강하고 변화에도 능한 매우 강력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지난번 경기에선 빌라가 고전했다. 이제 우리는 홈에서 좋은 경기로 도전할 때다. 우리는 선수들을 믿어야 하고 발전해나가고 있는 우리의 전술적 방식을 믿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