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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에서 진정한 프로는 해리 케인 뿐이었던 것일까.
익스프레스는 '케인은 우리가 이미 아는 사실을 다시 보여줬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유일한 믿을 만한 리더다. 당황스러운 대패를 당했지만 케인은 동료들에게 원정 팬들을 향해 인사를 하라고 지시했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후 스타디움을 찾은 팬들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행동은 프로스포츠에서 매우 당연한 일이다. 종종 경기력이 너무 실망스러웠거나 이날 토트넘처럼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참혹한 패배를 당했을 때에는 팬들을 마주하기가 부끄러울 수도 있다.
익스프레스는 '뉴캐슬이 20분 만에 5-0으로 앞서자 250마일(약 400km)이나 떨어진 런던으로 돌아가기 위해 원정팬들은 빠르게 흩어졌다. 3-0이 되자 8분 만에 자리를 뜨는 팬들도 목격됐다. 놀랍게도 풀타임 휘슬이 울렸을 때 여전히 많은 서포터들이 남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SNS를 통해 공개된 영상 속에서 케인은 홀로 관중석을 향해 걸었다. 케인은 박수를 치며 뚜벅뚜벅 다가왔다. 케인은 뒤를 돌아보며 동료들이 자신을 따라오는지 반복해서 확인했다. 뒤늦게 2명 정도가 합류했다.
익스프레스는 '케인은 낙담한 팀원들에게 원정 경기로 돈을 낭비한 서포터들에게 감사를 표하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4위 경쟁에서 사실상 탈락했다. 토트넘은 32경기 승점 53점 5위다.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토트넘보다 2경기를 덜 치르고도 승점이 59점이다.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에 잔류하지 못한다면 케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맨유와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에게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