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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골키퍼라도 시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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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케인은 오기가 있었다. 아스널 유스팀에 남기 위해서 '골키퍼 전향'을 자청했던 것. 매시는 "그 다음에 케인의 아버지가 찾아와서는 케인이 골키퍼가 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우리 골키퍼 코치인 알렉스 웰치에게 보낼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케인은 여기서도 실패했다. 매시는 케인이 몇 번의 훈련 이후 골키퍼로서도 잘 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분명해지자 결국 아스널 유스에서 최종 방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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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시작이었다. 여러 팀에서 임대 생활을 통해 경험을 쌓은 케인은 2013~2014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토트넘 선발기회를 얻었고, 이후 클럽 최고의 에이스이자 잉글랜드 대표팀 캡틴으로 거듭나게 된다. 그리고 잉글랜드 대표팀 최다골과 토트넘 구단 최다골 기록까지 작성했다. 만약, 케인이 아스널 유스에 골키퍼로 계속 남아있었다면 결코 만들어지지 않았을 역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