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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사우스햄턴전을 마치고 토트넘 선수들을 작심비판한 가운데, 한 영국 기자가 콘테 감독의 '일반적인'인 클럽 감독 커리어를 정리했다.
두번째 단계는 '거의 충족될 수 없는 요구에 대해 스스로 자격을 부여하는 사고'다. 콘테 감독은 이적시장마다 구단에 특급 스타의 영입을 요구했다.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기자회견을 통해 불만을 여과없이 쏟아냈다.
세번째 단계는 '사임, 탈퇴 또는 그냥 체크아웃'이다. 2단계와 3단계는 밀접하게 연결됐다. 콘테 감독은 자신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떠난다'는 뉘앙스를 풍기기 시작한다. 유벤투스, 첼시, 인터밀란 시절 그랬다.
콘테 감독은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AC밀란에 의해 탈락한 뒤 "구단이 실망했다면 계약만료 전 날 내보낼 수 있다"고 신호를 보냈다. "UCL 진출이 곧 우승"이라고 했던 콘테 감독은 18일 사우스햄턴전을 마치고 "팀이 아니다. 11명의 이기적인 선수들만 있다. 이 팀은 무엇을 위해 뛰나. 7위? 8위? 10위?"라고 장장 10분간 토트넘 선수들을 작심비판했다.
이 발언을 접한 일부 전문가들은 "콘테 감독이 구단에 경질해달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해석했다. "감독으로서 해선 안될 말"이라는 비판도 등장했다. 델라니는 "토트넘 선수들이 여름에 콘테 감독이 떠날거란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요한 건 콘테 감독이 커리어의 3단계에 돌입한 건 분명해 보인다는 사실이다. 콘테 감독과 토트넘의 계약은 이번 여름 끝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