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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커리어에 골 밖에 말할 게 없다고? 나같으면 밤잠 못이룰 것."
"물론 클럽 역대 최다골은 대단한 업적이고 난 그를 엄청나게 존경한다.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커리어가 끝날 때 가져올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다면 힘든 일"
이라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빅클럽으로의 이적을 적극 권유했다.
사실 기회는 매시즌마다 있었다. 항상성을 지닌 잉글랜드 캡틴, 최고의 공격수를 향한 입질은 끊이지 않았다. 2021년 여름 맨시티가 케인에게 1억 파운드(약 1571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했을 때 이적이 진행될 뻔했지만, 대니얼 레비 회장이 천문학적인 높은 몸값을 고수했고, 맨시티는 영입 작업을 중단했다. 이후 맨시티가 엘링 홀란드를 영입하며 케인 영입의 문을 닫은 새, 에릭 텐하흐 감독의 맨유가 케인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앙리의 동료인 제이미 캐러거 역시 케인이 프리미어리그에 남아 앨런 시어러의 리그 역대 최다 득점골과 우승 트로피를 동시에 좇으려면 맨유행만이 유일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케인은 어디로 갈까? 그게 큰 문제다. 현재 그를 영입할 만한 클럽이 많지 않다"면서 "현실적으로 케인이 갈 수 있는 곳은 맨유뿐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맨시티에는 홀란드가 있고 리버풀에는 다르윈 누네즈가 있고 '토트넘의 라이벌'인 아스널이나 첼시에는 갈 수가 없으니까"라는 근거를 댔다.
"케인이 국외로도 갈 수 있지만 프리미어 리그 최다골 기록을 원할 것"이라면서 "그가 잉글랜드에 남는다면 그가 갈 수 있는 유일한 빅클럽은 맨유뿐"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리고 시니컬한 한마디를 덧붙였다. "하지만 그들이 과연 서른이 다 된 선수에게 1억 파운드(약 1571억원)를 쓸까?"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