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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3R 프리뷰]수원 더비, 포항 선두 질주, 전북 첫승?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3-03-09 11:21 | 최종수정 2023-03-10 06:00


[K리그1 3R 프리뷰]수원 더비, 포항 선두 질주, 전북 첫승?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번 주말 펼쳐지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역시 가장 눈길을 끄는 매치업은 '수원 더비'다.

경마에서 유래된 '더비'는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의 라이벌 경기를 뜻한다. 그런 의미에서 수원 지역을 연고로 하는 수원FC와 수원 삼성의 '수원 더비'는 K리그의 유일무이한 '진짜 더비'다. 두 팀은 11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첫 만남을 갖는다. 초반 2경기 나란히 1무1패에 머물고 있지만, 분위기는 상반된다. 수원FC는 제주 유나이티드(0대0), 포항 스틸러스(1대2 패)전, 두 경기 모두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기대했던 '캡틴' 윤빛가람이 부진하며 공수 모두 흔들렸다. 설상가상으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데다, '에이스' 이승우마저 지난 경기 퇴장 여파로 나설 수 없다. 반면 수원은 지난 전북 현대와의 2라운드(1대1)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아코스티를 중심으로 한 빠른 공격축구가 가능성을 보이며, 팀 전체가 자신감을 얻었다. 미드필더 김보경도 빠르게 녹아들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시즌 2승2패로 팽팽했던 두 팀은 '수원 더비'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거나, 끌어올리려는 '동상이몽'을 하고 있다.

포항의 선두 유지 여부도 관심사다. 올 겨울, 주장이자 핵심 미드필더 신진호의 이탈로 위기를 맞는 듯 했던 포항은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초반 2연승으로 선두 자리에 올랐다. 김종우-오베르단으로 구성된 새 중원이 빠르게 자리잡으며, 올해도 2선을 바탕으로 한 김기동식 빠른 축구가 힘을 얻고 있다. 2년간 고민이던 원톱 자리에 제카가 자리잡은 것도 호재다. 포항은 11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격돌한다. 대전도 분위기가 좋다. 승격 후 첫 두 경기서 1승1무, K리그1 연착륙에 성공했다. 다만 대형 악재가 있다. '전력의 50%'라는 평가를 받는 '캡틴' 주세종이 안와골절로 출전할 수 없다. 대체자가 없는만큼 고민도 크다. 포항 입장에서 홈에서 2021년 7월 이후 단 1패 밖에 없는 대전의 홈 어드밴티지가 걸리지만, 객관적 전력과 분위기에서는 확실히 앞서는 모양새다.

아직 승리가 없는 전북의 분위기 반전도 주목할만하다. 겨우내 폭풍영입에 성공하며 타이틀 탈환에 올인한 전북은 기대와 달리, 첫 두 경기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1무1패. 특히 수원전은 최악의 경기력으로 혹평을 받았다. 빠른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전북은 12일 오후 4시30분 '승격팀' 광주FC와 충돌한다. 두 팀의 대결은 '빈자리 메우기'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전북은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이동준과 홍정호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역시 포인트다. 광주도 지난 FC서울전 퇴장으로 출전이 불가능한 '에이스' 엄지성의 자리를 메우는게 과제다. 상대전적에서 14승5무1패로 전북이 절대 우세지만, 광주가 지난 두 경기서 보여준 경기력이 워낙 만만치 않은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이 밖에 아직 마수걸이를 신고하지 못한 네 팀, 강원FC-대구FC, 인천 유나이티드-제주도 맞대결을 한다. 각각 11일 오후 4시30분 춘천송암경기장에서, 12일 오후 4시30분 인천전용구장에서 경기가 열린다. 초반 흐름을 바꾸기 위해 중요한 경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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