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선배' 박지성(은퇴)을 넘은 역사적인 밤이었지만, 결과는 끔찍했다.
하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 토트넘은 손흥민-해리 케인-데얀 클루셉스키 스리톱을 내세웠지만, AC밀란의 막강 스리백에 맥을 추지 못했다. 9번의 슈팅을 날렸지만, 빅찬스는 없었다. 기대득점값도 0.47에 불과했다. 손흥민도 몸에 맞는 슈팅 한개만을 날렸다. 기대득점값은 0.02였다. 전혀 골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뜻이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32분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까지 퇴장당하며,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프리킥이 케인의 머리에 맞았지만, AC밀란 마이크 매냥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각종 매체로부터 팀내 두번째로 낮은 평점을 받았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형편없는 밤이었다'고 혹평했다. 이반 페리시치와의 공존은 이번에도 발목을 잡았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무관 가능성이 높아졌다. 리그가 남았지만, 우승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UCL 티켓이 주어지는 4위가 현실적인 목표다. 기대했던 시즌이 최악으로 마무리될 위기에 놓이자, 토트넘은 내분 양상으로 빠져들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내가 먼저 잘릴 것 같다"고 이탈리아 언론에 하소연하는가 하면, 히샬리송은 "짜증난다. 전날 훈련 시켜놓고, 선발명단에서 제외한 콘테 감독을 이해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케인 이적설까지 불거진 지금, 토트넘은 UCL 탈락으로 여러 문제에 직면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