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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시대의 종말이 시작됐다' 英 매체가 평가한 토트넘 챔스 16강 탈락의 진짜의미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3-03-09 09:11


'콘테시대의 종말이 시작됐다' 英 매체가 평가한 토트넘 챔스 16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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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했다. AC밀란과의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지만, 원정 1차전에서 0대1로 패한 탓에 합산 결과 패배하고 말았다. 승패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번 결과는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영국 언론은 이를 '콘테 시대 종말의 시작점'으로 평가했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 2차전서 0대0으로 비겼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 등 팀의 정예 멤버가 총출동했지만, 공격은 무기력했다. AC밀란의 수비를 위협하지 못했다. 손흥민도 아시아선수로서 챔피언스리그 최다 출전기록(55경기)을 세웠지만, 평점이 6.1점에 불과했다. 현지 매체로부터 '최악의 폼'이라는 혹평까지 받았다.


'콘테시대의 종말이 시작됐다' 英 매체가 평가한 토트넘 챔스 16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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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결과에 대해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콘테 시대의 종말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고 해석했다. 이안 레이디먼 데일리메일 기자는 칼럼을 통해 '토트넘에 부임한 지 겨우 16개월 밖에 되지 않아 콘테 시대라고 부르지 못할 수도 있다. 어쨌든 이제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떠나는 건 시간문제다'라고 평가했다.

이는 최근 콘테 감독의 행보, 그리고 토트넘 구단의 입장을 종합적으로 해석한 평가다. 콘테 감독은 이번 시즌까지 계약이 돼 있지만, 구단과 감독 모두 계약 연장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콘테 감독은 지난 1월 담낭염 판정을 받아 긴급 담낭제거 수술을 받은 뒤 일시적으로 팀의 지휘봉을 내려놨다. 크리스티안 스텔레티 수석코치가 임시로 팀을 이끌었고, 콘테 감독은 간접적으로 선수들을 지휘했다. 그러면서 리더십에 균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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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감독이 이번 챔스리그를 통해 52일 만에 복귀했지만, 이미 선수들에게 신뢰를 잃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콘테 감독이 팀에 남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선수들도 '떠날 사람'의 말을 듣지 않게 된 것이다. 때문에 챔스리그 결과가 더욱 중요했다. 만약 여기서 승리했다면, 콘테 감독의 리더십이 다시 힘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패배로 인해 콘테 감독의 목소리는 힘을 잃었다. 데일리메일은 이 점을 지적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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