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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 들어올린 맨유, 더 위험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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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2017년 조제 무리뉴 감독 시절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무려 5년 278일, 약 6년 만에 올 시즌 부임한 명장 텐하흐 감독 체제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통산 여섯 번째 리그컵 트로피, 리버풀(9회), 맨시티(8회)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우승 기록이다. '우승 맛집' '명가' 맨유의 귀환을 트로피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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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리 네빌은 맨유의 리그컵 6번째 우승 직후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지난 시즌 마지막에 저 선수 중 일부를 향해 나와 맨유 팬들은 팀에 불명예를 안겼다는 비판을 했었다"면서 "보기에도 끔찍한 장면들이었다. 그들은 분열됐었다. 그런데 반전이 극적이다. 에릭 텐하흐 감독이 한 일은 정말 언빌리버블하다"고 말했다. "2003년, 2006년 이후 우리는 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다시는 리그 우승을 하지 못할 것만 같았다. 거기까지 다시 올라가지 못할 것만 같았다. 이 트로피는 맨유 스쿼드에 자신감과 믿음을 불어넣어주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빌의 동료이자 또다른 '맨유 레전드' 로이 킨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팀을 리빌딩하고 더 경쟁력 있게 만들기 위해 텐하흐 감독을 데려왔다. 지난 몇 년간 이 팀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나는 정말 비판적이었고 때론 그들을 옹호하기도 싫었다. 그들은 팀이 아니었고, 함께하지도 않았고, 경기장 안팎에서 여러 문제가 흘러나왔다. 그런데 텐하흐 감독이 이 짧은 시간 내에 해낸 일은 환상적"이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선수를 잘 뽑았고, 그들은 정신력을 소유했다. 오늘 경기력은 베스트는 아니었지만 승리했다. 팬들은 그 부분에 감사하다. 오늘 이 트로피를 향후 몇 년간 더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한 발판으로 사용해야만 한다. 그것이 곧 맨유를 위해 뛴다는 뜻이기 때문"이라며 6년 만의 트로피에 같한 의미를 부여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