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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유럽 축구역사에 기록될 만큼의 경기였다. 기록의 제목은 아마 '안필드의 대참사' 정도가 적당할 듯 하다. 내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이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경기에서 당한 끔찍한 대역전패에 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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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만 해도 리버풀이 승기를 잡은 듯 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21분 레알의 비니시우스가 오른발 강슛으로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어 36분에는 '몸'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의 치명적 실수였다. 알리송이 전방으로 클리어링하기 위해 찬 공이 압박 중이던 비니시우스의 몸에 맞은 뒤 골문으로 들어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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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곧 처참한 후반전이 펼쳐졌다. 레알은 후반 2분만에 결승골을 터트렸다. 에데르 밀리탕이 루카 모드리치의 크로스를 헤더골로 연결했다. 마무리는 카림 벤제마의 몫이었다. 벤제마는 후반 10분과 22분에 환상적인 왼발슛으로 연달아 골을 터트리며 팀의 5대2 완승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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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