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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0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 미디어데이'. 개막 전 기싸움부터 우위를 점하려는 각 팀들의 팽팽한 분위기 속, 공기를 바꾼 두 감독이 있다. '신스틸러' 이정효 광주FC 감독(48)과 '분위기 메이커' 최용수 강원FC 감독(52)이었다.
이 감독은 때로는 "작년에 이병근 감독님이 힘들다고 했는데 우리도 올라오느라 힘들었다. 수원팬들에게 우리 축구가 어떤 축구인지 알리고 싶다"고 상대를 도발하는가 하면, 때로는 "광주만의 색깔을 내는게 각오다. 소신을 꺾지 않겠다"는 진지한 대답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팬들에게 확실히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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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를 맡은 소준일 아나운서는 분위기가 차가워질때마다 최 감독의 입을 찾았다. 하지만 웃음 속 촌철살인도 잊지 않았다. 최 감독은 지난 시즌 4전패를 당한 울산 현대를 향해 "김상식 감독이 집요할 정도로 잡아달라는 부탁을 하더라"라고 웃은 뒤 "공정하게 울산을 잡기 위해 준비할 것이다. 김상식 감독이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했다. 최 감독은 또 "힘든 시즌이 될 것이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재작년 치렀던 승강 플레이오프를 되돌아보겠다"며 마음을 다잡는 모습을 보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