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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제야 팀 같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적인 미드필더였던 폴 스콜스가 친정팀을 아낌없이 칭찬했다. 스콜스는 로이 킨과 함께 맨유에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그랬던 스콜스가 이례적으로 만족감을 나타냈다.
맨유는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캄프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와 2대2로 비겼다. 2차전 승리팀이 유로파리그 16강에 진출한다.
적지에서 거둔 매우 소중한 무승부다. 무엇보다 경기력은 물론 벤치 싸움에서 한 수 앞선 점이 반갑다. 2차전은 맨유 안방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다. 맨유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스콜스는 "솔직히 경기 전에는 무승부만 거둬도 아주 기쁠 것 같았다. 경기를 보니 맨유가 정말 잘했다. 특히 후반전이 그렇다"라며 내심 이길 수도 있는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데일리메일은 '스콜스는 스릴 넘치는 1차전을 치른 뒤 2차전을 기대하며 매우 흥분했다'라고 묘사했다.
스콜스는 "정말 흥미롭고 숨막히는 경기였다. 두 팀 모두 정말 열심히 뛰었다"라고 감탄했다.
맨유 에릭 텐하흐 감독 칭찬도 잊지 않았다.
스콜스는 "텐하흐는 자신이 이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고 그대로 보여줬다. 이제 제대로 된 팀으로 보인다. 누캄프에 와서 무승부는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달성한 것이다. 2차전은 완벽하게 준비됐다"라며 흥분했다.
같은 맨유 출신인 전문가 오웬 하그리브스도 스콜스의 의견에 동의했다.
하그리브스는 "맨유는 이곳에 와서 라리가 최고의 팀과 정면 대결을 펼쳤다. 훌륭한 경기력을 뽐냈다. 심지어 이길 수도 있었다. 텐하흐는 팬들과 선수들, 심지어 우리에게도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라며 텐하흐의 능력에 혀를 내둘렀다.
맨유는 19일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전 이후 24일 바르셀로나와 2차전을 펼친다. 27일에는 뉴캐슬과 리그컵 결승전까지 강행군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