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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선수에 이어 감독으로도 우승하겠다."
만만치 않은 여정이다. 조별리그는 비교적 수월할 전망이다. 조 1위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8강이다. D조에 아시아의 강호 사우디 아라비아와 일본이 속했다. 김은중호가 8강에 진출할 경우, 사우디 아니면 일본을 만나게 된다. 부담스러운 상대들이다. 김 감독은 "8강에서 사우디나 일본을 만나는데, 타팀 전력이 강하기는 하지만 우리가 체력적으로나 준비가 더 잘된다고 하면 우리가 더 강팀이라고 생각하기에 남은 기간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그는 "일단은 첫 경기 오만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은중 감독은 이번 대회에 맞춰 충실한 준비를 이어갔다. 꾸준히 소집하며 선수들을 점검했고, 베트남, 포르투갈, 스페인 등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김 감독은 "지금 80% 정도 포지션별로 선수 구성이 좀 마무리가 된 상태다. 일단 체력적으로는 아직 좀 미흡하긴 하지만 남은 기간은 충분히 활용한다면 체력적으로도 100% 이상 올라올 것 같다. 선수 구성에 서로의 장점을 잘 채울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번 대표팀은 과거 이강인과 같은 슈퍼에이스가 없다. 김 감독은 이게 오히려 장점이라고 했다. 그는 "에이스 선수들이 경기 때 해결도 해주는게 사실이다. 우리는 그런 선수가 없지만 어떻게 보면 더 강점이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게, 대회에 가면 한 두명이 아닌 여러명이 될 수 있기에 오히려 우리의 장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 두 명에 의존하지 않는 빠른 축구를 펼치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빠른 공수 전환과 다이나믹한 공격축구, 그리고 가능한 스트라이커들이 득점을 할 수 있는 축구를 보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우승을 노래했다. 김 감독은 "우리나라가 2012년을 마지막으로 아직 우승을 못하고 있다. 1998년 선수로 이 대회에 우승을 해봤기 때문에 그 경험을 바탕으로 감독으로 우승을 해보도록 하겠다. 일단은 월드컵은 그 후 생각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울산=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