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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또 한명의 유럽파가 탄생했다.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29)가 포르투갈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한다.
그러던 중 유럽에서도 콜이 왔다. 튀르키예, 포르투갈 등에서 박지수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거액을 약속한 아시아 무대 대신 꿈이었던 유럽으로 방향을 틀었다. 수비수를 찾던 포르티모넨세가 적극적이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도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빅리그에 대한 꿈이 있던 박지수는 지체없이 유럽 도전을 택했고, 그 중에서도 포르투갈 무대를 택했다.
박지수는 입지전적인 선수다. 인천 유스 출신으로 많은 기대 속 2013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박지수는 단 한경기도 뛰지 못한 채 충격의 방출을 당했다. 은퇴까지 고려할 정도로 방황했던 박지수는 2014년 4부리그에 해당하는 K3리그의 FC의정부 유니폼을 입었다. 가능성을 보인 박지수는 2015년 경남FC로 이적하며 K리그로 돌아왔다. 곧바로 경남 수비의 핵이 된 박지수는 2017년 팀의 승격을 이끌며 K리그2 베스트11까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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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럽 진출에 성공하며 전화위복이 됐다. 공교롭게도 월드컵 후 해외 진출에 성공한 셀틱의 오현규와 박지수 모두 본선 문턱에서 좌절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오현규는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27번째 선수로 활약했다.
포르티모넨스는 한국 선수와 인연이 있다. 2021년 2월 당시 신트트라위던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던 이승우가 임대돼 뛴 바 있다. 이승우는 당시 4경기 출전에 그쳤다. 현재는 19세의 공격수 김용학이 뛰고 있다. 김용학은 U-20 대표팀의 에이스로 포르티모넨스도 주목하는 유망주다. 한국 선수 외에도 아시아 선수들이 제법 뛰었는데, 아시아 최고 이적료를 자랑했던 일본의 나카지마 쇼야가 포르티모넨스에서 에이스 역할을 한 바 있다. 곤다 슈이치, 안자이 고키 등 일본 선수는 물론, 말레이시아의 사파위 라시드도 포르티모넨스에서 뛰었다.
1914년 창단한 포르티모넨스는 1, 2부를 오가는 중위권팀이다. 2016~2017시즌 세군다리가(2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승격한 포르티모넨스는 꾸준히 1부에 몸을 담고 있다. 지난 시즌은 13위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 17라운드 현재 12위를 달리고 있는 포르티모넨스는 포르투갈 출신의 필리페 헤우바스와 브라질 출신의 페드랑이 중앙을 지키고 있지만, 수비가 다소 불안하다는 평이다. 박지수가 충분히 주전 도약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아랍에미리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감독 생활을 하며 아시아 선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파울루 세르지우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는 점도 박지수에게는 호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