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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나폴리와 '괴물 수비수' 김민재(26)의 협상 테이블은 내년에 차려질 전망이다.
이슈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직전부터 수면 위로 드러났다. 김민재가 올 시즌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둥지를 옮긴 지 3~4개월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물샐 틈 없는 수비력과 탁월한 축구센스 등 월드 클래스 기량으로 이탈리아 세리에 A를 점령하자 유럽 빅 클럽들의 영입 0순위에 오르면서부터다. 김민재를 맨유,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 빅 클럽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새로운 계약이 필요한 나폴리는 김민재와 계약할 당시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5000만유로(약 693억원)를 설정했다. 다만 바이아웃은 내년 7월 1일부터 15일 사이에만 발동될 수 있다는 조항도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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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나폴리를 떠날 가능성은 낮다. 나폴리가 세리에 A에서 13승2무(승점 41)를 기록, 2위 AC밀란(승점 33)에 승점 8점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고,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 1위로 16강에 올라있는 상태다. 우승은 이적보다 선수에게 더 가치를 둘 수 있는 요소다. 무엇보다 김민재가 1989~1990시즌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끈 나폴리의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등극 이후 33년 만에 우승을 견인할 경우 몸값은 상상을 초월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에도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나오고 있지만, 김민재가 직접 손에 쥘 수 있는 연봉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경우 나폴리는 자연스럽게 내년 여름 빅 클럽에 놓아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