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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말그대로 '올인', 말그대로 '총력전'이다.
시작은 울산이었다. 1일 오후 4시30분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를 치른 울산은 라인업에 부상에서 갓 돌아온 조현우와 엄원상을 포함시켰다. 이들은 10일 정도 훈련했고, 지난 주부터 팀 훈련을 함께 했다. 조현우는 선발로 나섰고, 엄원상은 벤치에 대기했다. 홍명보 감독은 홍명보 감독은 "완벽하다고 말한 순 없으나 경기에 뛸 수 있다. 엄원상은 45분 정도 가능한 컨디션이다. 조현우도 경기에 나올 수 있는 정도라 출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현우가 가세한 수비진은 한층 안정감을 찾았다. 무실점으로 인천의 공격을 막아냈다. 홍 감독은 인천 측면수 강윤구의 퇴장을 틈타 아꼈던 엄원상 카드도 실험했다. 감각적인 부분을 끌어올리기 위한 선택이었다. 엄원상은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여전히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홍 감독은 "엄원상은 상대 퇴장으로 사이드에 넓은 공간이 생겨 감각을 익히는 차원에서 교체로 활용했다. 타이밍이 좋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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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는 오랜만의 경기에도 특유의 안정감을 발휘하며, 팀 수비를 이끌었다. 초반 포항의 강력한 공세에도, 전북은 1-1로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후반 승부수를 띄웠다. 조규성이 들어갔다. 울산의 승리를 확인한 전북 입장에서 뒤를 볼 여유가 없었다.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만큼, '닥공'이 답이었다. 구스타보와 투톱으로 나선 조규성은 100%는 아니었지만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결국 공간이 났다. 오른쪽 공격수 한교원에게 기회가 왔고, 한교원은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전북은 3대1 승리를 거두며 울산과의 승점차를 5로 유지했다.
홍정호는 후반 윤영선과 교체아웃되며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조규성-구스타보 투톱 카드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세컨드볼 등에서 시너지를 확인했고, 측면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해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리스크를 감안하고 총력을 펼친 울산과 전북은 파이널 라운드의 첫 판부터 과정과 결과를 모두 잡았다. 완전체 전력을 구축했다. 이제 시선은 FA컵과 리그로 이어지는 현대가 더비 2연전으로 이어진다. 이 2경기에 시즌 성적표가 결정이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가 더비의 우승 경쟁은 더욱 불꽃이 튀길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