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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계약 내용이 공개됐다. 맨유는 에릭센에게 '전년도 득점왕' 손흥민과 동급 대우를 안겼다.
이는 토트넘이 엄두조차 낼 수 없는 고액이다. 토트넘에서 20만파운드는 팀 내 최고수준이다. 손흥민이 지난 2021년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맺었을 때 주급이 바로 20만파운드로 알려졌다. 토트넘에서 손흥민보다 많은 돈을 받는 선수는 간판스타 해리 케인 정도다.
바꿔 말하면 맨유는 에릭센에게 엄청나게 과감한 액수를 베팅한 셈이다.
하지만 풋볼인사이더에 따르면 맨유가 거액을 제시했다는 소식에 브렌트포드와 토트넘이 나가 떨어졌다.
신임 에릭 텐하흐 감독은 에릭센을 매우 중용하고 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까지 모두 선발 출전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호흡을 맞추며 맨유 중원을 점차 장악하고 있다. 2연패 뒤 4연승에 앞장섰다.
에릭센은 손흥민의 절친이자 인간 승리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에릭센은 2021년 열린 '유로 2020'에 덴마크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조별 예선 1차전 핀란드전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심장마비가 왔다. 에릭센은 제세동기를 삽입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당시 소속팀이었던 인터밀란이 속한 세리에A에서는 규정 탓에 제세동기를 장착한 선수는 뛸 수 없었다.
계약이 해지된 에릭센을 품은 클럽이 바로 브렌트포드다. 에릭센은 프리미어리그 중소클럽 브렌트포드와 6개월 단기 계약을 맺었다. 다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인 에릭센은 결국 맨유의 일원이 됐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