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에릭센에게 'SON과 동급' 대우! 주급 20만파운드 안겼다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2-09-05 16:44 | 최종수정 2022-09-05 16:59


크리스티안 에릭센.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계약 내용이 공개됐다. 맨유는 에릭센에게 '전년도 득점왕' 손흥민과 동급 대우를 안겼다.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지난 3일(한국시각) '맨유가 토트넘과 에릭센 영입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총액 4300만파운드(약 677억원)를 건냈다'라고 보도했다.

풋볼인사이더는 소식통을 인용해 '주급 20만파운드(약 3억1500만원)에 계약금은 1200만파운드(약 190억원)다. 연봉 1000만파운드(약 157억원)가 넘는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토트넘이 엄두조차 낼 수 없는 고액이다. 토트넘에서 20만파운드는 팀 내 최고수준이다. 손흥민이 지난 2021년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맺었을 때 주급이 바로 20만파운드로 알려졌다. 토트넘에서 손흥민보다 많은 돈을 받는 선수는 간판스타 해리 케인 정도다.

바꿔 말하면 맨유는 에릭센에게 엄청나게 과감한 액수를 베팅한 셈이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에릭센을 둘러싼 영입전은 꽤 치열하게 전개됐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시급한 맨유는 물론, 에릭센의 재기를 도운 브렌트포드, 친정 토트넘은 물론 에버튼도 관심을 나타냈다. 이중 맨유와 브렌트포드가 가장 적극적으로 구애했다. 브렌트포드는 역대 클럽 최고대우까지 약속했다.

하지만 풋볼인사이더에 따르면 맨유가 거액을 제시했다는 소식에 브렌트포드와 토트넘이 나가 떨어졌다.

신임 에릭 텐하흐 감독은 에릭센을 매우 중용하고 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까지 모두 선발 출전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호흡을 맞추며 맨유 중원을 점차 장악하고 있다. 2연패 뒤 4연승에 앞장섰다.


에릭센은 손흥민의 절친이자 인간 승리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에릭센은 2021년 열린 '유로 2020'에 덴마크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조별 예선 1차전 핀란드전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심장마비가 왔다. 에릭센은 제세동기를 삽입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당시 소속팀이었던 인터밀란이 속한 세리에A에서는 규정 탓에 제세동기를 장착한 선수는 뛸 수 없었다.

계약이 해지된 에릭센을 품은 클럽이 바로 브렌트포드다. 에릭센은 프리미어리그 중소클럽 브렌트포드와 6개월 단기 계약을 맺었다. 다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인 에릭센은 결국 맨유의 일원이 됐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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