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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신임 에릭 텐하흐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무려 지난 시즌 2위 리버풀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얻었다. 대어를 낚았다.
빅클럽 감독으로서 경솔한 언행일 수도 있지만 일면 이해도 가는 대목이다.
텐하흐는 지난 6월 공식 취임한 직후부터 가시밭길을 걸었다.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적을 요청하며 팀 훈련에 불참했다. 1순위로 영입을 요청한 공격형 미드필더 프렝키 더 용(FC 바르셀로나)은 맨유를 거절했다. 특별한 공격진 보강은 이루어지지 않은 채 어수선한 상태로 개막을 맞이했다.
텐하흐는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졌다. 주장 해리 맥과이어와 스트라이커 호날두를 스타팅 라인업에서 모두 뺐다. 센터백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파트너로 맥과이어가 아닌 라파엘 바란을 선택했다. 공격진은 마커스 래쉬포드를 원톱으로 올리고 좌우에 유망주 제이든 산초와 앙토니 엘랑가를 배치했다.
산초가 선제골을 터뜨리고 엘랑가가 도움을 기록했다. 래쉬포드는 쐐기골을 넣었다. 바란과 마르티네스는 1실점으로 리버풀의 파상공세를 이겨냈다.
텐하흐는 "나는 다른 태도를 원했다. 그것이 나를 만족시켰다. 움직여야 하고 팀이 돼야 한다. 서로에게 선택권을 주는 데 있어서 용감해야 한다. 우리는 전술에 대해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사실 이는 모두 태도에 관한 것이다"라며 맨유의 투지를 높이 평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