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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더비 시절에 비하면 엄청 쉬울 것이다.'
맨유와 잉글랜드 대표팀의 전설적인 공격수였던 루니는 DC유나이티드에서 2년간 선수생활을 한 뒤 다시 잉글랜드로 돌아와 더비카운티에서 마지막 현역생활을 보냈다. 이어 2021년 1월에 은퇴하고 감독을 맡았다. 그러나 더비카운티는 2021~2022시즌 23위에 그치며 2부리그에서도 버티지 못하고 3부로 강등됐다. 루니는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달에 자진사퇴한 뒤 야인으로 지냈다.
하지만 더비카운티의 강등을 루니 감독 탓이라고 할 수는 없다. 팀 자체에 문제가 많았다. 특히 지난해 9월에 구단 재정이 파산 상태에 접어들며 리그로부터 승점 12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 12점만 허무하게 잃지 않았어도 강등은 피할 수 있었다.
맨유에서 루니와 함께 뛰었던 네빌도 이런 점 때문에 루니의 성공을 예상했다. 특히 네빌은 현재 MLS 인터마이애미를 이끌고 있다. 인터마이애미는 DC유나이티드와 라이벌 관계다. 흥미로운 사령탑 대결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네빌은 "더비카운티 시절은 루니의 감독 경력에 있어 가장 밑바닥에 던져진 시기였다. 구단에 돈도 없었고, 인수 문제도 있었다. 그러면서 승점 삭감도 받은 상황에서 거의 기적처럼 팀을 이끌었다"며 "때문에 더 나은 환경인 DC유나이티드에서는 일하기가 훨씬 더 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