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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킬러 조영욱 결승골!" 서울,수원에 1대0승 '슈퍼매치3연승'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2-06-19 21:23



"본인이 뛰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자신 있나 보죠."

'K리그1 최대 라이벌' 수원 삼성과의 원정 슈퍼매치, 황선홍호에서막 돌아온 조영욱을 선발로 내세운 이유를 묻자 안익수 FC서울 감독이 짧은 미소로 답했다.

19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라운드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맞대결은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는 이겨야 사는 전쟁이었다. 지난 4월10일 안방 상암벌에서 열린 첫 맞대결에선 FC서울이 2대0 완승했다.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도 서울이 2승1패로 앞섰다. 이병근 감독 부임 이후 홈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수원 삼성 원정에서 '안방 복수'를 다짐했다.

이날 슈퍼매치는 소위 승점 6점짜리 경기였다. 7위 서울과 8위 수원은 승점도 18점으로 똑같았다. 서울(17골)이 수원(12골)에 다득점에서 앞섰을 뿐. 안 감독은 U-23아시안컵에서 맹활약한 후 17일 팀에 복귀한 조영욱을 선발로 내세웠다. 조영욱은 황선홍호의 U-23 아시안컵 조별예선 말레이시아, 베트남전에서 연속골(3골)을 터뜨리고 태국전 결승골을 도우며 '무패' 8강행을 이끌었다. 17일 소속팀에 복귀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조영욱 스스로 출전을 자청했다. 지난달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부활한 수원 삼성 전진우와 흥미진진한 '99년생 영건' 맞대결이 성사됐다.

A매치 4연전 직후 열린 슈퍼매치, 1만2922명의 관중이 빅버드를 메웠다. 경기 전 수원 삼성 서포터들은 '수원삼성'이라고 씌어진 카드섹션을 선보였다. A매치의 열기가 K리그 그라운드에 그대로 옮겨졌다.

"1대1에서 절대 밀리면 안된다"던 이병근 감독의 전언대로 휘슬과 함께 그라운드 전쟁이 시작됐다. 전반 5분 중원에서 서울 기성용이 쓰러졌다. 공중볼을 다투던 사리치에게 옐로카드가 나왔다.

전반 20분엔 수원 오현규가 서울 이상민과 충돌하며 쓰러졌다. 중원 싸움은 치열했고 전방 압박 역시 팽팽했다. 전반 20분까지 양팀은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21분 수원 골키퍼 양형모의 킥이 서울 나상호 쪽을 향했고, 나상호의 슈팅이 굴절되며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전반 45분 수원이 결정적 역습 찬스를 놓쳤다. 강현묵이 문전에서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오른발 슈팅이 서울 골키퍼 양한빈에게 막혔다.

이병근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오현규, 강현묵을 빼고 '수원의 심장' 염기훈과 정승원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경기는 더 뜨거워졌다. 후반 5분 코너킥 찬스, 사리치의 슈팅이 전진우를 맞고 굴절됐다. 후반 10분 전진우의 패스를 이어받은 류승우의 문전 쇄도가 불발됐다.


수원의 잇단 공세가 사그라들자 곧바로 서울의 찬스가 시작됐다. 후반 12분 황인범의 대각선 패스에 이은 이태석의 드리블이 나상호에게 연결됐다. 나상호가 박스 안을 집요하게 파고 들며 반대쪽에서 쇄도하는 조영욱을 바라보며 택배 크로스를 올렸다. 조영욱이 날선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3호골, "뛰고 싶다"던 이유를 골로 증명했다.

조영욱의 활약은 이어졌다. 후반 16분 조영욱을 막아서던 불투이스가 박스앞에서 손을 쓰며 옐로카드와 함께 프리킥을 내줬다 팔로세비치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후반 23분 수원은 지친 전진우를 빼고 그로닝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35분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불투이스의 태클에 발목을 다친 나상호가 결국 들것에 실려나갔다.

후반 42분 안익수 감독은 팔로세비치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 백상호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서울이 조영욱의 한 골을 지켜내며 수원에 1대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슈퍼매치 2연승, 지난해 9월26일 2대0승리에 이어 3연승을 달렸다. 승점 21점을 적립하며 대구를 밀어내고 리그 6위로 뛰어올랐다. 수원 삼성은 승점 18점, 8위를 유지했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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