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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활약→K리그 열기' 가능할까, '국대 5인방' K리거들이 전한 이야기

오세운 기자

기사입력 2022-06-16 17:47 | 최종수정 2022-06-16 18:14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오세운 기자] 뜨거웠던 A매치가 끝났다. 이제는 K리그가 돌아온다.

A매치로 약 3주의 휴식기를 가진 '하나원큐 K리그 1 2022'가 17일 오후 7시 김천상무와 수원FC의 경기를 시작으로 재개된다. 리그 16라운드를 앞두고 A매치를 다녀 온 주요 선수들을 화상으로 연결해 인터뷰하는 'K리그1 재개 온라인 미디어데이'가 16일 진행됐다.

6월 A매치 4연전에 소집된 K리거 5명이 미디어데이에 참여한 가운데, 지난 이집트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조규성(24·김천상무)이 첫 번째로 나서 소감을 전했다. 이집트전 득점 순간에 대해 묻자 조규성은 "일단 볼 컨트롤 하는 순간부터 전날 훈련할 때 똑같은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그때도 비슷한 위치에서 똑같이 넣었다. 전날의 기억을 되살려 차는 순간 들어갔다고 직감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번 국가대표 소집으로 많이 배웠다고도 했다. 그는 "이번에 평가전을 뛰면서 많이 생각하고 느낀 점들이 있다.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한 평가전이었다"며 "남미 국가랑 처음 경기해봤는데 많이 부족한 것을 느꼈다. 몸 싸움에서 안 밀리려면 더 몸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님도 이런 점을 원한다. 좀 더 앞에서 버텨주고 싸워주는 부분이나 볼을 소유하는 능력, 이런 것들이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조규성은 17일 수원FC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그는 ""바로 뛰는 건 문제 없다. 감독님께서 뛰게만 해주시면 열심히 뛸 것이다. 많은 경기 못 이기고 있기 때문에 순위 반등을 위해서 꼭 승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엄살라' 엄원상(23·울산현대)은 전북 현대와의 '현대가 더비'를 앞두고 있다. 그는 "원래 23세 이히(U-23) 대표팀 합류 예정이었는데 A대표팀에 오게 됐다. 기회가 오면 잘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후회 없이 하자는 생각을 했고, 경기에 뛸 수 있어서 행복했다. A대표팀에 있다가 왔는데, 팀은 전지훈련 갔다오면서 준비를 잘한 것 같다. 나만 잘하면 될 것"이라며 경기 전 각오를 다졌다. 이어 "많은 팬 분들이 우승을 간절히 원하는 것을 알고있다. 우승을 이룰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전북전 와주셔서 응원해주시면 우승이라는 목표를 팬분들께 갖다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전했다.

'적으로 만나는' 김진규(24·전북현대)도 각오가 단단하다. 그는 "이번에 4연전을 준비하면서 상대 팀들의 압박이 정말 강하다고 느꼈다. 압박하는 능력을 많이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A매치 기간 느낀 점을 밝혔다.

이제는 K리그다. 전북(승점 25)은 1위 울산(승점 36)과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다. 우승 희망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선 울산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김진규는 "전북으로 이적한 시점이 리그에서 울산에 패하고 그 다음주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전북에 들어오면서 울산전을 많이 기대했다. 울산과 몇 년간 우승 경쟁하고 있고, 현재는 울산이 우리보다 높은 위치에 있기에 준비를 잘해서 꼭 이기겠다"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미디어데이에 참여한 선수 중 가장 베테랑인 홍 철(32·대구FC)에게도 이번 평가전은 특별히 다가왔다. 홍 철은 "브라질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크게 졌지만 많이 배웠던 경기였다. 더 강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도움이 됐던 경기다"고 말하며 A매치 후기를 전했다. 그는 4년 전 러시아월드컵도 경험한 베테랑이다. 그는 "몸상태가 올라오려 하면 다쳤다. 좋았을 때의 폼이 아닌 것 같긴 하다. 운동장에서 안 다치게 경기하고자 하면 더 몸을 사리게 돼 경기력이 안 나오는 것 같다. 지금은 아픈데 없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몸 상태가 안 좋아도 자신감은 있다. 좋은 경기력을 조금씩 선보인다면 좋은 컨디션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K리그 팬들에게도 응원을 당부했다 . 홍 철은 "대표팀에 있을 때 경기장을 많이 찾아와 주셔서 팬분들께 고마웠다. 월드컵 열기가 K리그까지 이어져 경기장에 오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저희 대구FC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고 운동장에서 증명하겠다"라고 말했다.

A매치 4연전에서 3경기에 출전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나상호(26·FC서울) 역시 브라질전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브라질전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이랑 같이 뛰면서 그들에게 배울점을 발견했다. 또한 경기장 안에서 저만의 장점들을 보여줄 수 있었다.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좋은 모습과 함께 아쉬운 점도 남긴 A매치 4연전이었다. 나상호는 "공격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어시스트를 할 뻔 한 장면이나, 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순간을 몇 번 만들어낸 것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마무리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 슈팅, 크로스를 보완한다면 더욱 좋은 활약상으로 보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본인의 경기력을 평가했다.

FC서울은 19일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를 앞두고 있다. 나란히 승점 18점을 기록중인 서울(7위)과 수원(8위)입장에선 순위 상승을 위한 중요한 경기다. 나상호도 본인의 득점보다는 팀의 승리를 바랐다. 그는 "제 득점은 중요하지 않다. 팀 승리가 목표다. 누가 득점을 하더라도 기쁘다"라며 "수원 원정 경기장에서 팬 분들과 함께 승리를 만끽하고 싶다"고 답했다.
오세운 기자 cloud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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