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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한테 뭐 받았어?"
데얀 쿨루셉스키와 해리 케인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토트넘 선수들은 이후 '손흥민 득점왕 몰아주기' 작전에 돌입했다. 손흥민 역시 골 욕심을 냈다. 하지만 모두가 열망하는 손흥민의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골대 앞에서 침착했던 손흥민이 이날따라 유독 쉬운 찬스를 잇달아 놓쳤다. 후반 시작 이후에도 2번의 기회를 놓쳤다 .케인이 문전의 손흥민을 향해 완벽한 크로스를 올렸고 절대적인 골을 예감한 순간 노리치시티 크롤이 몸으로 이를 막아섰다. 몇 분 후 찾아온 1대1 찬스 역시 크롤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절체절명의 찬스를 잇달아 놓치자 좌절한 손흥민이 헛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손흥민을 돕기 위한 토트넘의 분투도 계속됐다. 결국 후반 25분 분투는 결실을 맺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패스에 이어 박스 안에서 루카스 모우라가 슬쩍 흘려준 볼을 이어받아 기어이 골망을 흔들었다. 22호골. 토트넘 동료들의 뜨거운 축하와 환호가 쏟아졌다. 하지만 한 골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
그리고 25일 손흥민의 극적인 골든부트 뒤엔 '의리맨' 다이어의 '상대 골키퍼 멘탈 흔들기' 신공도 있었다는 뒷이야기가 전해졌다. 토트넘의 모든 선수들이 손흥민의 득점왕에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다.
다이어는 페널티킥 없이 23골을 기록한 손흥민이 PFA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상황에 대해서도 '23골(노 페널티)'라는 한줄과 함께 할리우드 배우 짐 캐리의 '초황당 표정' 짤로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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