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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현직 복귀' K리그 앰버서더는 행운의 보직? 재취업의 지름길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03-15 10:40 | 최종수정 2022-03-16 06:05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행운의 열쇠, 이번 주인공은 '학범슨' 김학범 감독(62)일까.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이 김학범 전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을 'K리그 앰버서더'로 위촉했다. 'K리그 앰버서더'가 된 김 감독은 K리그를 대표하는 얼굴로서 앞으로 연맹이 주최하는 각종 공식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개인 활동을 통해 K리그를 알리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프로연맹은 잠깐 휴식기를 맞은 축구인들을 앰버서더에 임명해 K리그 홍보와 함께 그들이 K리그 현장에서 계속 활동할 수 있는 공식적인 공간을 만들어 배려하고 있다. 2012년 안정환 해설위원을 시작으로 축구 선수 출신 앰버서더를 위촉했다. 그동안 신태용, 고(故) 유상철, 이운재 송종국 김병지 김태영 황선홍 최용수 등 한국 축구의 레전드들이 앰버서더로 활약했다. 놀랍게도 앰버서더로 위촉된 축구인들이 머지않아 지도자로 취업하는 좋은 징크스(?)가 반복되고 있다.

2013년 앰버서더로 위촉된 신태용 감독은 2014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코치로 취업했다. 이후 A대표팀 감독대행,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 등을 거쳐 2018년 한국을 이끌고 러시아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현재는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다.

고 유상철 감독 역시 앰버서더 위촉 뒤 현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울산대 감독을 거쳐 전남 드래곤즈,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역임했다. 이운재 전북 현대 코치, 송종국 FC안양 어드바이저 역시 2013년 앰버서더 출신이다.

'K리그 앰버서더'의 기분 좋은 징크스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2016년 앰버서더로 위촉된 김병지는 현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김태영 역시 수원 삼성 코치를 거쳐 현재는 천안시청 감독으로 활약 중이다.

2021년 'K리그 앰버서더'도 현직으로 가는 열쇠를 잡았다. '황새' 황선홍 감독은 현재 한국 U-23 대표팀을 맡아 2022년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독수리' 최용수 감독 역시 강원FC의 지휘봉을 잡고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처럼 'K리그 앰버서더'는 바로 더 좋은 길로 가는 지름길로 이어지고 있다. 축구인들 사이엔 'K리그 앰버서더=행운의 자리'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이번에 'K리그 앰버서더'에 위촉된 김 전 감독 역시 지난해 8월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아르헨티나, 브라질, 독일, 벨기에, 루마니아, 그리스 등 남미와 유럽을 돌며 축구 공부에 매진했다.

잠시 휴식 중이지만 김 전 감독은 여전히 매력적인 지도자다. 그는 강원FC, 성남FC, 광주FC 등 K리그 4개팀의 사령탑을 역임했다. 2006년 성남 일화 감독으로 리그 우승, 2014년 성남FC 감독으로 FA컵 우승을 경험했다. 또 김 전 감독은 한국 U-23 대표팀을 이끌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을 달성했다. 도쿄올림픽에선 8강의 성과를 남겼다. 능력을 입증한 김 감독은 휴식기 동안에도 줄곧 러브콜을 받았다. 이번에 'K리그 앰버서더'로 위촉된 김 전 감독에게는 또 어떠한 행운의 열쇠가 찾아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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