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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피지컬과 기술만 발전한 것이 아니다. 여유에 승리 욕심까지 더욱 짙어졌다. 폭풍성장한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조규성(24·김천 상무) 얘기다.
2019년 FC안양에서 프로에 데뷔한 조규성은 전북 현대를 거쳐 지난해 군입대해 김천에 합류했다. 매 경기 성장을 거듭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다녀온 뒤 확실히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연계 능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조규성은 이날도 동료들의 움직임을 살핀 뒤 적재적소에 볼을 배급했다.
성장 뒤에는 치열한 노력이 있었다. 그는 김천 합류 뒤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피지컬을 키웠다. 현재는 코로나19 탓에 부대 내 훈련 시설 이용 제한이 있지만, 그는 개인 훈련을 통해 몸을 유지하고 있다.
조규성은 "웨이트트레이닝을 하지 못한 지 오래됐다. 턱걸이나 푸시업 등 맨몸 운동으로 대체하고 있다. 지금 몸상태가 좋다. 맨몸 운동으로도 충분히 괜찮은 것 같다. 턱걸이 15개씩 5세트, 푸시업도 30개씩 5세트 하면서 유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컨디션이 좋으니 경기장에서 여유도 붙는다. 조규성은 "경기장 안에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미리 생각하고 반응이 나오니까 잘 지킬 수 있는 것 같다. 지난해 처음으로 A대표팀에 다녀온 뒤 자신감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 당시 나상호 선수(서울)가 '볼이 오기 전에 미리 생각해 놓아야 한다'고 조언해줬다. '미리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그라운드에 들어가니 진짜 보이기 시작했다. 정승현 분대장님 등 주변에서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 그러면서 성장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조규성은 아직 배가 고프다. 그는 매 경기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조규성은 "자신감이 올라오다보니까 뜻대로 안 될 때 나 스스로에게 화가 많이 나는 것 같다. 동작으로 표현하는 게 있는 것 같다. 그걸 보면서 '내가 왜 그랬지' 싶다. 그런데 경기장 들어가면 또 그렇게 하고 있다"며 웃었다.
조규성은 13일 인천전에서 연속골에 도전한다. 그는 "A대표팀을 다녀온 뒤 동계훈련에 늦게 합류했다. 한 경기씩 좋아지자고 생각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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