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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특집]어깨가 더 무거워진 박주영, K리그 데뷔하는 이승우…'뉴페이스'의 향연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02-16 16:31 | 최종수정 2022-02-17 07:07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뉴페이스'의 풍년이다. 2022년 K리그는 굵직굵직한 스타들의 이적으로 보는 재미가 곱절이다.

최고의 화제를 뿌린 두 '거물'은 역시 박주영(37·울산)과 이승우(24·수원FC)다. FC서울의 원클럽맨 박주영은 현역 연장을 위해 11년 동행을 마감하고, '마지막 불꽃'을 위해 변화를 선택했다. 그의 '영원한 스승' 울산 홍명보 감독은 "마지막으로 열심히 신나게 뛰고 은퇴하겠다는데 그 정도는 같이 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2012년 런던올림픽,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이은 두 사제의 시즌3다. '스트라이커 3번 옵션' 박주영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새 외국인 공격수의 영입은 여전히 진행형이고, 오세훈도 바이아웃을 행사하며 팀을 떠났다. 홍 감독은 바코와 새롭게 수혈한 아마노 준(일본)을 중심으로 위기를 넘길 계획이지만 박주영도 어느 때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박주영은 "감독님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 목표를 위해 나도 시즌을 잘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톡톡튀는 이승우는 이미 '원톱 뉴스메이커'로 자리잡았다. 수원FC의 간판으로 각종 행사에 얼굴을 내민다.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그는 유럽 생활을 정리하고 올 시즌 처음으로 K리그와 만난다. 첫 발걸음부터 화제 만발이다. 사상 첫 K리그 5연패를 달성한 '디펜딩챔피언' 전북 현대를 상대로 신고식을 치른다. 전북에는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동고동락했던 백승호가 포진해 있어 둘의 자존심 대결은 특별한 볼거리다. 이승우는 "말이 아닌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단언했다.

벤투호의 간판 수비수 김영권(32·울산)도 드디어 K리그에 데뷔한다. 2010년 FC도쿄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일본과 중국에서 활약했다.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감바 오사카와 계약이 끝난 김영권은 홍 감독의 러브콜에 주저하지 않고 K리그행에 몸을 실었다. 기량적으로는 설명이 필요없다. 불투이스의 공백도 걱정이 없다. 김영권과 함께 중앙 수비에서 호흡하는 김기희는 "영권이는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어 평가할 것이 없다. 빌드업이 워낙 좋고 센터백에서 더 활발한 소통도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김영권도 "그동안 전북이 우승을 많이 했다. 그만할 때가 됐다"며 웃었다.

이명주(32·인천)의 K리그 복귀도 눈에 띈다. 2014시즌 포항에서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최정상급 활약을 펼친 그는 중동 생활을 청산하고 2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이명주는 "새로운 도전이다. 이번 시즌 인천이 파이널A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은 잉글랜드, 프랑스, 일본 등 해외에서만 뛴 이용재도 영입했다.

전북이 이적시장에서 조용했던 반면 제주의 바람도 거셌다. 윤빛가람 최영준 김주공 김동준 등을 품에 안으며 전북과 울산의 양강체제를 깰 준비를 마쳤다. 가마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대구는 국가대표 풀백 홍 철을 영입, 측면을 강화한 가운데 수원 삼성은 불투이스와 류승우 정승원 등을 수혈했다. 이밖에 서울, 강원, 포항, 성남 등도 전력 보강을 끝내고, 출격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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