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유를 칭찬으로 받아들인다"는 '멘탈甲' 토트넘 중원사령관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홈 데뷔전을 앞두고 걱정이 컸다.

중원사령관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의 출전이 불투명했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에버턴전에서 부상한 그는 덴마크 대표팀에 소집됐지만 11월 A매치 2연전인 페로 제도에 이어 스코틀랜드전에도 결장했다.

다행히 토트넘에서의 쉼표는 없었다. 그는 22일(한국시각) 콘테 감독의 EPL 홈 데뷔전인 리즈 유나이티드전에 선발 출격했고, 후반 13분 동점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토트넘은 호이비에르에 이어 세리히오 레길론이 이적 후 첫 골을 터트리며 2대1로 역전승했다.

하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다. 토트넘 팬들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종료 직후 라커룸으로 향하는 선수들을 향해 야유를 보내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호이비에르는 이에 대해 "난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팬들의 야유는 이해가 된다"며 "팬들의 기대가 큰 것은 우리가 훌륭한 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야유도 칭찬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리고 "우리는 팬들이 맘껏 축하를 보낼 수 있는 훌륭한 경기를 하기 위해 그라운드를 밟는다. 후반전이 그랬고, 팬들의 반응도 환상적이었다"며 "홈에서의 무승부는 절대로 축하할 일이 아니다. 무조건 이겼어야 했고, 우리는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호이비에르의 이날 골은 올 시즌 EPL 2호골이다. 리즈전 후 격하게 환호한 콘테 감독에게는 뜨거운 선물이었다.
김성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