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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가 11라운드를 끝마친 현재, 탑6 순위표에는 낯선 팀 하나가 올라있다.
그 중심엔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이 있다.
2019년 12월 웨스트햄 지휘봉을 잡아 팀의 극적인 잔류를 이끈 모예스 감독은 지난시즌 웨스트햄을 유럽유로파리그 진출권인 6위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올시즌에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1라운드 현재 아스널이 승점 20점으로 5위, 감독교체를 단행한 토트넘이 16점으로 9위에 랭크했다. 웨스트햄과 토트넘의 승점차는 7점으로 벌어졌다.
웨스트햄이 개막 후 11경기에서 승점 23점 이상을 딴 건 1975~1976시즌과 1980~1981시즌 이후 이번이 3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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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예스 감독은 지난 2013년 알렉스 퍼거슨 당시 맨유 감독이 물러나면서 후계자로 점찍은 지도자로 잘 알려졌다.
맨유에선 비록 실패했지만, 웨스트햄을 만나 날개를 폈다. 이날은 리버풀전 14연속 무승(4무 10패)을 스스로 끊어냈다.
모예스 감독은 미카일 안토니오, 파블로 포날스, 토마스 수첵과 데클란 라이스, 커트 주마, 우카시 파비안스키로 이어지는 탄탄한 척추라인을 구축해 웨스트햄을 빅4에 도전하는 팀으로 변모시켰다.
웨스트햄은 애칭인 '해머스'(망치)를 연상케하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11라운드에서 23골을 터뜨렸다. 리버풀(31골) 첼시(27골)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웨스트햄은 우승후보인 리버풀을 상대로도 이날 3골을 터뜨렸다.
전반 4분 알리송의 자책골로 기선을 제압한 팀은 41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에게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1-1로 마쳤다.
후반 22분 포날스, 29분 주마의 연속골로 달아난 웨스트햄은 38분 디보크 오리기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그대로 3대2 승리를 지켰다.
적장인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불같이 화를 낼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웨스트햄 돌풍이 앞으로도 쉬이 멈출 것 같지 않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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