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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의 여신'이 스페인을 향한 편애를 거둬들였다. 이번엔 이탈리아를 향해 미소지었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이탈리아의 선축, 제1키커 마누엘 로카텔리의 슈팅을 시몬이 막아냈다. 이어진 스페인 다니 올모의 슈팅도 공중으로 높이 떴다. 0-0. 이탈리아 벨로티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 모레노의 슈팅도 성공했다. 1-1. 이탈리아 보누치의 완벽한 슈팅에 이어 스페인 티아구도 성공. 2-2. 4번 키커, 베르나르데스티의 성공에 이어 모라타의 슈팅이 돈나룸마의 손에 걸렸다. 3-2. 이탈리아 마지막 5번째 키커 조르지뉴의 슈팅이 골망을 가르며 4-2, 이탈리아가 뜨겁게 환호했다. 9년만의 짜릿한 유로 결승행과 함께 1968년 이후 53년만의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스페인은 과거 유로 대회 5번의 승부차기 가운데 4번을 승리했다. 반면 이탈리아는 2008년 스페인과의 8강전을 포함해 5번의 승부차기에서 3번을 패했다. '강심장' 스페인은 자타공인 승부차기 불패, 슛아웃의 최강자로 통했다. 월드컵과 유로를 통틀어 메이저 토너먼트 4강 승부차기에선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과거 5번의 4강 승부차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결승행을 이뤘었다. 그래서 이날 이탈리아전 패배는 더욱 뼈아프다. 대표팀 역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승부차기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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