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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무리뉴 감독과 함께 일하는 건 멋졌다. 비난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 그건 오로지 내 자신일뿐이다."
'손흥민 절친 동료' 델레 알리가 토트넘 전 사령탑 조제 무리뉴 감독과 함께 한 나날을 돌아보며 어떤 감정도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알리는 5일(한국시각) 영국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경기에 넣지 않으면 안되게끔, 나를 뛰게 하지 않으면 안되게끔 높은 레벨의 경기력을 보여줬어야 한다"면서 "나는 나 자신 외에는 누구도 비난하고 싶지 않다. 무리뉴와 함께 일하는 것은 정말 멋진 경험이었고, 그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의 아마존 다큐멘터리 '올 오어 낫싱(All or nothing)'에서 맨유 감독 시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델레 알리를 영입하라고 권유한 사실을 털어놓은 바 있다. "맨유에서 2년반 동안 있으면서 퍼거슨 감독이 딱 한번 조언을 한 적이 있는데 그건 바로 델레 알리를 사오라는 것이었다"고 했다. "알리는 좋은 멘탈을 가졌고, 경기하는 방식이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저돌적인 성향이 딱 맨유에 맞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와서 보니 알리는 성실히 훈련하는 선수는 아니다. 알리에게 맞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시절 알리를 따로 사무실에 불러 대화를 나누고 최고의 폼을 끌어내고자 노력하기도 했다. "나는 너의 잠재력에 대해선 일말의 의심도 없다. 나는 네가 믿을 수 없이 잘 뛴 경기들을 봤다. 하지만 늘 업앤다운, 기복이 있다. 늘 일관성 있게 잘하는 선수와 반짝 잘하는 선수의 차이는 엄청난 것"이라면서 "그것이 바로 톱클래스 선수와 톱 잠재력 선수의 차이를 만드는 것이다. 네 스스로를 잘 분석해보고 돈스, 토트넘, 국가대표팀에서 톱에 오른 이후를 살펴봤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그게 네 라이프스타일인지는 몰라도 어떤 날은 어메이징한 프로페셔널이다가 어떤 날은 파티보이로 변한다"고 지적했다.
"나는 지금 56세인데 마치 엊그제 스무살이었던 것같다. 시간은 유수처럼 빠르게 흘러간다. 만약 네가 도달할 수 있는 위치까지 가지 못한다면 언젠가 후회할 수도 있다"며 마음에서 우러나는 충고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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