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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RB 라이프치히 2년차를 맞이한 '황소' 황희찬(25) 앞에 더 험난한 경쟁이 기다린다.
냉정하게 강한 인상을 남긴 '신입'은 없었다. 황희찬은 리그 18경기에 출전해 득점하지 못했다. DFB포칼에서만 3골을 넣었다. 1m94 장신 공격수인 솔르로스는 리그 29경기에서 단 5골에 그쳤다.
기존 공격수인 유수프 폴센 역시 5골(27경기)에 그치는 등 전임 율리안 나겔스만 체제의 라이프치히는 베르너 공백을 뼈저리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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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마쉬 전 잘츠부르크를 새롭게 선임한 뒤 발빠르게 새로운 스트라이커 자원을 물색한 라이프치히 레이더에 안드레 실바가 꽂혔다. 포르투갈 출신 실바는 지난시즌 분데스리가 32경기에서 28골을 기록하는 괴물같은 활약을 펼쳤다. 오직 분데스리가 단일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한 로베르트 레반도스프키(바이에른 뮌헨/41골)만이 리그에서 실바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다. 빌트는 "솔르로스가 베르너의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했다. 이젠 실바가 그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바의 합류로 직격탄을 맞은 건 솔르로스다. 솔르로스는 한 시즌만에 전 소속팀 트라브존스포르로 돌아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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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황희찬 입지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구단이 큰돈을 들여 영입한 실바가 공격진의 한 자리를 맡을 것이란 예상은 너무도 당연하다. 최전방 공격수 폴센과 공격형 미드필더 다니 올모, 측면 공격수 에밀 포르스베리도 건재한 상황에서 황희찬이 설자리는 여전히 좁아 보인다.
여기에 지난 1월 잘츠부르크에서 영입한 헝가리 윙어 도미닉 소보슬라이가 부상 재활에 힘쓰며 공식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다. 소보슬라이는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과 마찬가지로 마쉬 감독과 함께한 인연이 있다.
물론, 마쉬 감독은 누구보다 황희찬의 성향을 잘 안다. 어떻게 해야 황희찬의 폭발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지 꿰고 있다. 동시에 1년 사이에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경험과 데이터를 지녔다. '나를 잘 아는' 감독의 존재가 반가우면서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프리시즌에 다른 경쟁자를 압도할 퍼포먼스를 보여야 살아남을 확률이 커진다.
지난시즌 리그 2위를 차지하며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한 라이프치히는 한 달 뒤인 8월 6일 DFB 포칼 경기로 새 시즌에 돌입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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