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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외국인 선수까지 터진다면 제주와 남기일 감독은 얼마나 좋을까.
나름 이유가 있었다. 시즌 개막 후에는 공격진이 부진했고, 포항전 후는 남기일 감독의 K리그 통산 100승 아홉수에 걸렸다. 남 감독은 수원전 승리 후 "내 100승 기록에 선수들이 나름 신경을 쓰는 것 같았다. 조급해지는 부분도 있었다. 수원전 승리로 앞으로의 경기는 선수들이 조금 더 편하게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는 승점 12점이 되며 7위까지 뛰어올랐다. 4위 FC서울도 같은 승점 12점이다. 득점수가 적어 다득점에서 밀릴 뿐, 상위권 도약 가능성이 충분하다. 3위 성남FC와의 승점 차이는 3점 뿐이다.
제주는 국내 선수 스쿼드가 좋고, 지난 시즌부터 호흡을 맞춰 조직력이 매우 좋다. 이 힘으로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고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쉽게 지지 않는 경기를 하지만 확실히 지난해와 비교하면 버거운 모습이다. 수원전을 포함한 지난 3경기도 연속골을 터뜨린 주민규가 살아나 다행이었지, 주민규마저 없었다면 공격 뿐 아니라 팀 전체 분위기가 확 가라앉을 뻔 했다. K리그1에서 강팀으로 인정받으려면 자기 포지션은 확실히 책임지는 꾸준한 외국인 선수가 필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 감독이 야심차게 선택한 카드가 자와다와 제르소. 지난 시즌은 자신이 뽑은 선수들이 아니기에 과감하게 그들을 제외할 수 있었지만, 이번 시즌은 남 감독 스스로 선택한 선수들이기에 어떻게든 이들을 살려내야 한다.
남 감독은 "자와다는 부상 회복만 되면 바로 경기에 투입될 것이다. 제르소는 수원전 상대가 너무 라인을 내려 자신의 장기인 스피드를 살리기 쉽지 않았다. 켄자바예프는 김천 상무와의 FA컵에 출전 예정이다. 선수들이 모두 분명한 장점이 있다. 그 장점들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제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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