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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파드 감독 경질 안타깝지만 전화는 안할 거야."(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26일(한국시각) 2부리그 위컴과의 FA컵 4라운드에서 4대1로 승리하며 16강행을 확정지은 후 기자회견에서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 경질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첼시는 지난 여름 2억3000만파운드(약3470억원)의 영입자금을 쏟아부으며 우승 의지를 드러냈지만 부진끝에 9위까지 추락했다. 최근 8경기에서 2승에 그쳤다. 결국 램파드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첼시 팬들의 뜨거운 기대속에 부임한 '레전드' 램파드 감독이 불과 18개월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에서 감독과 선수로 함께했던 램파드에게 위로 전화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램파드가 나, 혹은 가족과 친구가 아닌 바깥사람 누구와도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물론 동료들이 직업을 잃을 때면 언제나 슬프다. 램파드는 그저 단순한 동료가 아니라 내 커리어에 아주 중요한 사람이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것이 현대 축구의 잔혹함이다. 감독 자리에 올랐을 때부터 조만간 이런 일이 자신에게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며 베테랑 감독다운 숙명론을 이야기했다.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에게 경질된 경험이 있는 무리뉴 감독인 만큼 램파드 감독의 마음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할 터. 램파드는 무리뉴의 첫번째 첼시 감독 시절 리그 우승 당시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한 바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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