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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사람 한 명 바뀐 것 뿐인데…"
또한 팀의 기둥이었던 한국영과의 재계약을 사상 최초로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팬들에게 생중계하고 발표하는 등 최첨단 방식을 통한 팬과의 실시간 소통까지 이뤄지고 있다. 선수 영입작업, 마케팅, 홍보 등 구단 운영 프로세스 전반에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세련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축구계에서는 "우리가 알던 강원FC가 맞나"라며 "사람 한 명 바뀐 것 뿐인데, 다른 구단이 된 것 같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강원이 이렇게 세련된 운영 프로세스를 보여준 것은 신임 대표 취임 이후다. '2002 월드컵 영웅' 중 한 명인 이영표 전 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가 12월 초부터 강원FC의 대표로 취임했다. 마침 이 전 이사의 고향도 강원도 홍천이라 강원구단과 인연이 없지 않았다. 강원구단의 운영을 맡고 있는 강원도는 구단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이 전 이사에게 대표직을 제안했다. 축구 팬들은 대체로 환영했으나 축구계 일각에서는 구단 운영 경험이 전무한 40대 초반의 이 대표의 역량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취임 후 약 50일이 된 시점에서 이런 의구심은 흔적없이 사라지고 이 대표가 불러일으킨 긍정적 변화에 대한 감탄만 남았다. 공무원 출신으로 축구계와 인연이 전혀 없던 전임 대표 시절과 달리 이 대표는 폭넓은 축구계 인맥과 해외 구단 생활을 통해 경험한 선진 운영방식을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대표가 주도적으로 움직이니 구단 운영의 스타일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자리에 적합한 리더가 조직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바꾸어놓을 수 있는 지 강원FC가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변화가 과연 올 시즌 성적에 어떻게 반영될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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