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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구단의 요청에 의해, 혹은 선수의 요구에 의해, 축구스타들의 계약서에는 다양한 조항이 새겨진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바르셀로나의 잠재적 경쟁자인 맨시티, 파리 생제르맹, 레알 마드리드도 이 리스트에 들어있다. 수아레스는 지난해 여름 이 리스트에 없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수아레스가 바르셀로나 이적 이전 리버풀에서 뛰던 시절인 2013년, 아스널이 4000만 파운드에 1파운드를 얹은 이적료로 수아레스 영입을 노렸다. 이 사실에 격분한 리버풀은 오퍼를 거절했을 뿐 아니라 이후 바르셀로나로 떠난 수아레스의 대체자 호베르트 피르미누의 계약서에 새로운 조항을 삽입했다.
'외계인' 호나우지뉴는 기량이 꺾이던 시점인 2011년, AC 밀란에서 플라멩구로 이적하면서 플라멩구 측에 새로운 요구사항을 전달했고, 끝내 '주 2회 클럽 방문' 조항을 계약서에 넣는 데 성공했다. 구단 허락 하에 파티를 즐겼다.
현재는 리버풀에서 뛰는 미드필더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은 아스널 시절 출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26분 교체투입'이 공식처럼 여겨졌다. 여기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앨런 저넌이 쓴 책 '더 트랜스퍼 마켓: 더 인사이드 스토리스'에 따르면 계약서상 '20분 이상 출전시 아스널이 사우스햄턴 측에 매번 1만 파운드를 지급한다'는 옵션이 들어있었다.
이밖에 특이한 조항으론 '우주여행시 계약 파기'(스테판 슈워츠), '(요리를 못 하는 것으로 알려진)아내 요리 강습료 구단에서 납부하기'(롤프-크리스텔 구예-민), '스키 금지(스티그 잉게 뵈른비), '양 고환 섭취하기'(스펜서 프라이어) 등이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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