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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해버지'(해외축구의 아버지) 박지성(40)이 '케버지'(케이리그의 아버지)로의 변신을 노린다.
지난주 축구계에선 박지성이 전북의 테크니컬 디렉터(TD)로 부임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테크니컬 디렉터는 구단의 살림을 책임지는 경영진과 선수단 성적을 챙기는 감독 사이에서 범퍼, 혹은 가교 역할을 하는 직책이다. 역할은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정확한 직책명은 어드바이저, 말 그대로 조언자다.
전북 고위층 관계자는 "박지성이 유럽 빅클럽에서 많이 활동하면서 터득한 노하우와 선진제도를 우리 구단에 접목시키고, 유스팀과 프로팀을 통틀어 구단 운영의 전반적인 업무를 부여할 예정이다. 항간에 알려진 테크니컬 디렉터와는 개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2017년 11월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으로 선임되며 많은 관심을 끌었지만, 대략 1년만에 사임했다. 이번엔 조금 더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를 맡은 만큼 '행정가 박지성'의 활약을 기대할 만하다.
한편, 박지성의 가세로 올해 K리그는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앞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인 홍명보 전 대한축구협회 전무가 울산 현대 감독직을 맡았고, 이영표 전 해설위원이 강원 FC 대표로 선임됐다. 지난해에는 김남일과 설기현이 각각 성남 FC와 경남 FC 사령탑에 올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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