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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벌써 2경기 연속으로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골대불운'에 또 고개를 숙였다. 기술적으로 거의 완벽에 가까운 슛이 계속 골문을 맞고 벗어난다. 이렇게 놓친 골이 최근 2경기 연속으로 나왔다. 실수가 없었기에 '불운'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아쉽다. 또한 이런 불운 탓에 EPL 득점 선두 탈환도 또 멀어졌다.
여기까지만 보면 더할 나위 없이 무난하게 흐른 경기였다고 평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팀은 멀티골로 이겼고, 손흥민은 도움 1개를 추가하는 동시에 개인통산 100공격포인트를 달성해 '아시아선수 EPL 최초'라는 명예로운 타이틀까지 따냈으니 말이다.
하지만 손흥민에게는 내심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첫 번째 도움 이후 골로 추가 공격포인트를 낼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전반 8분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케인이 날카로운 스루 패스를 찔러줬다. 이를 받은 손흥민은 특유의 스피드와 돌파력으로 셰필드 램스데일 골키퍼와 마주했다. 이어 기술적인 찍어차기 슛으로 전진하는 골키퍼의 뒷 공간을 노렸다. 완벽한 노림수. 그러나 골키퍼를 넘어간 공은 우측 골 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왔다.
이렇게 거의 90% 이상 들어갈 법한 슛이 두 차례나 무산되면서 손흥민의 EPL 득점선두 탈환도 미뤄졌다. 현재 EPL 득점 선두인 모하메드 살라와 손흥민의 차이는 불과 1골이다. 풀럼전에 넣었다면 동률, 이번 셰필드전에도 넣었다면 '역전각'이 나올 수도 있었다. 그러나 두 골이 모두 허공으로 날아가며 역전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오히려 2위도 위태로워졌다. 팀 동료 케인이 셰필드전 골로 손흥민과 나란히 12골을 기록하게 됐다. 손흥민으로서는 '웃픈'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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