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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애초에 추진했던 '플랜A'가 무산됐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발생했다. 미리 설정한 팀의 방향성을 흔들리게 할 수도 있는 악재. 그러나 이에 동요하지 않고, 재빨리 '플랜B'를 가동했다. 돌아보니 오히려 전화위복이라고 부를 만 하다. 이영표 대표이사 취임 후 눈에 띄게 일처리 능력이 향상된 강원FC 구단의 현재 상황이다.
김대원 영입은 결과적으로 강원에 '전화위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세 가지 측면에서 이를 예상해볼 수 있다. 우선 안병준에 비해 한층 더 빠른 스피드와 측면 돌파 및 크로스 능력으로 강원의 플레이 스타일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김대원의 이같은 장점은 이미 대구FC 시절과 올림픽 대표팀을 통해 증명이 완료된 부분이다. 무엇보다 강원 김병수 감독이 추구하는 정교한 빌드업과 빠른 역습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두 번째 효과로는 김대원의 K리그1 경험이 안병준보다 풍부하다는 점이다. 물론 K리그2 무대에서 득점왕과 MVP를 모두 휩쓴 안병준의 능력치를 낮게 볼 수는 없다. 하지만 K리그2와 K리그1은 분명한 레벨 차이가 존재한다. 따라서 안병준이 K리그2를 점령하다시피 했더라도 K리그1에서도 똑같은 기량과 성적을 내리라는 보장이 없다. 오히려 다소간의 시행착오를 겪을 가능성이 더 크다. 김대원은 이런 면에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2016년 대구에서 프로데뷔 후 줄곧 주전 역할을 하며 5시즌 동안 102경기를 소화한 경험이 이를 보증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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