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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레 알리 너무 웃겨!"
이날 8부리그 마린FC를 상대로 손흥민의 절친, 델레 알리가 오랜만에 플레이메이커로 선발 출전했다. 초반 몸이 풀리지 않았는지, 잔디 탓이었는지, 밸런스를 잃고 휘청하는 몸개그를 선보였다. 마침 벤치 앞에서 벌어진 광경에 손흥민이 배꼽을 잡았다. 입을 가리며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몸개그 장면이 나오긴 했지만 이날 델레 알리는 선전했다. 마린FC가 5백, 밀집수비로 내려앉으며 좀처럼 선제골이 터지지 않던 때, 플레이메이커 몫을 톡톡히 했다. 전반 24분 2대1 패스를 영리하게 주고받으며 박스안으로 파고든 알리의 날선 킬패스를 이어받은 비니시우스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0분 토트넘의 추가골도 알리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알리가 전방으로 건넨 날카로운 크로스를 도허티의 발에 걸렸고, 마린 골키퍼가 이를 쳐냈지만 비니시우스가 다시 한번 밀어넣으며 멀티골을 터뜨렸다. 알리는 후반 19분 가레스 베일과 교체될 때까지 번뜩이는 모습으로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 역시 알리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다. "오늘 델레 알리의 경기력은 아주 좋았다"고 칭찬했다. "알리와 제드송이 경기 초반 다이내믹하게 경기를 잘 이끌어줬다. 팀을 위해 찬스를 창출하고 상대를 어렵게 하면서 역동적인 모습으로 우리 팀을 위한 골을 만들었다"며 알리의 활약을 칭찬했다. "물론 우리 창의적인 선수들에게 잔디 문제는 조금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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