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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58)이 향후 4년 더 한국 축구 수장 역할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공정위) 자격 심의를 통과했다. 따라서 정 회장은 축구협회장 3선 도전이 가능해졌다. 내년 1월 열리는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됐고, 그 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2025년 1월말까지 다시 한국 축구를 이끌게 된다.
대한체육회 공정위는 28일 정 회장의 3선 자격 심의를 논의했고, 가결해 자격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그 결과를 정 회장에게 통보했다. 축구협회장 선거는 상위 단체인 대한체육회 정관에 따른다. 현 규정에 따르면 축구협회장은 두 번까지 가능하고, 추가로 연임하려면 공정위 심의를 받아 자격을 얻어야 선거 입후보가 가능하다. 공정위 심의 기준은 재정 기여도, 주요 국제대회 성적, 단체 평가 등이다. 그 결과, 축구협회장으로서 일을 잘 해왔고, 충분히 한 번 더 협회장으로 일할 자격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자격 심의를 통과한 정 회장은 조만간 3선 도전 의사를 밝힐 예정이라고 한다. 축구협회 선거관리규정에 따르면 협회장 임기 만료 20일 전 첫번째 수요일에 회장 선거를 치르게 된다. 따라서 2021년 1월 6일이 선거일이다.
축구협회장 선거는 대의원, 대학리그·K리그·실업축구·WK리그·동호인 선수, 지도자, 심판 등 축구인 200명의 투표로 치러진다. 선거인단은 2016년 선거 때보다 94명 늘어났다. 입후보 마감일은 현 규정 대로라면 현 회장의 임기 만료(2021년 1월 26일) 50일전인 오는 12월 7일이다.
정 회장은 2013년 1월, 경선을 통해 첫 축구협회장이 됐고, 2016년 7월, 단독 출마해 재선했다. 당시 선거인단 106명 중 참석한 98명 전원 찬성표를 받았다. 축구계에선 현재까지 정 회장의 대항마가 없다는 분위기다. 코로나19로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이 나빠져 섣불리 대한축구협회장을 하겠다고 나설 인물이 없다는 것이다. 협회 재정이 직격탄을 맞아 회장이 개인 돈을 내야할 상황이 언제라도 닥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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