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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쌀딩크' 박항서 감독에 이어 또 다른 한국인이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인공은 김상식 전 전북 현대 감독이다.
지난해 2월 일본 대표팀을 이끌던 필립 트루시에 전 감독이 부임한 후 상승세가 사라졌다. F조 3위로 내려서며 2026년 북중미월드컵 최종예선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지난달 26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F조 4차전에서 0대3으로 대패하자, 결국 베트남축구협회는 트루시에 감독을 경질했다.
베트남은 빠르게 새로운 감독을 물색했고, 궁합이 좋은 한국 지도자를 물망에 올렸다. 김도훈 전 울산 감독 등이 거론되던 가운데, 김상식 감독이 최종 낙점된 분위기다. 최근까지 유럽을 돌며 축구를 공부하던 김상식 감독도 베트남과 협상이 급진전되자, 급하게 한국으로 돌아왔다. 김 감독은 협상이 마무리되는데로, 바로 베트남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초반 고전을 거듭하며, 10위까지 추락했고, 결국 지난해 5월 자진사퇴했다. 휴식을 취하던 김 감독은 복귀를 모색했고, 최근까지 중국 슈퍼리그, K리그 팀들과 협상을 하기도 했다. 베트남이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며 차기 행선지가 결정되는 분위기다. 김 감독이 이번에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쥔다면 1년 만에 현직 사령탑으로 복귀하는 셈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