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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강인이 2023~2024시즌에만 벌써 2번째 트로피를 차지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이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에는 항상 이강인이 있었다.
AS모나코는 29일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피크 리옹과의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31라운드 경기에서 2대3으로 패했다. 잔여 경기 수가 3경기 남았지만 승점 차이가 12점으로 유지되면서 PSG의 리그 우승이 조기에 확정됐다. PSG는 구단 통산 12번째 리그 트로피를 차지했으며 이번 트로피는 구단 역사상 50번째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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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8분 르 아브르의 단순한 롱볼 공격에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무너지면서 안드레 아이유한테 실점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홈에서 강등권 팀을 상대로 밀리는 모습이 나오자 엔리케 감독은 곧바로 변화를 주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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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과 음바페를 투입했는데도 불구하고, PSG는 르 아브르한테 또 실점했다. 후반 16분 다닐루 페레이라가 부주의한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압둘라예 투레한테 실점했다, 자존심을 제대로 구긴 PSG는 공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후반 33분 곤살로 하무스가 중앙에서 환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준 뒤 아슈라프 하키미의 득점을 도왔다.
PSG의 공세에도 르 아브르의 수비는 꽤 강력했고, 결국 승부는 PSG의 리그 2번째 패배로 마무리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강인와 동료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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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1 공식 SNS에서도 이강인의 도움을 받은 하무스의 득점 장면을 소개하면서 "우승 득점"이라고 표현했다. 이강인이 자신의 발로 직접 만든 커리어 첫 리그 우승이었다.
이강인의 클러치 활약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이번 시즌 PSG의 첫 트로피 기회였던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도 이강인의 활약이 PSG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강인은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툴루즈와의 2023 트로페 데 샹피옹에 선발로 출전했다. 이강인은 경기 시작과 함께 PSG에 리드를 안겼다. 우측에 있던 우스망 뎀벨레가 비티냐의 전환 패스를 받자마자 중앙으로 보냈고, 이강인이 달려들어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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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이강인은 공식 MVP에 선정됐다. 이강인은 PSG에서의 첫 시즌에 첫 번째 트로피에 엄청난 공헌을 세운 셈이다. 이강인의 클러치 능력은 리그 우승에서도 발휘된 것이다.
이강인은 유럽 5대 리그에서 리그 우승을 차지한 네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첫 번째 한국인 선수는 '해버지' 박지성이다. 2006~200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면서 유럽 빅리그에서 우승한 첫 한국인이 됐다. 박지성은 맨유를 떠나기 전까지 3번 더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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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선수가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역대급 활약상을 보이면서 기적을 만든 김민재다. 김민재에 이어 이강인이 유럽 빅리그 우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여기서 끝이 아닐 것이다. 현재 PSG는 UCL 4강에 올라있으며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에도 진출했다. UCL 4강에서는 비교적 수월한 대진인 도르트문트를 만났다. 도르트문트만 제압하면 구단 역사상 2번째 UCL 결승전에 오른다. 상대는 바이에른 아니면 레알 마드리드다. UCL 우승에 도달해본 적이 없는 PSG이기에 현재 PSG는 UCL 우승에 모든 시선이 집중되어있다.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 상대는 리옹이다. 과거의 리옹이라면 무서운 상대겠지만 이번 시즌 리옹은 리그에서 중위권에 머물고 있을 정도로 옛날의 리옹이 아니다. PSG가 정상적인 경기력만 보여준다면 충분히 제압할 수 있는 상대다.
만약 이강인이 쿠프 드 프랑스, UCL 우승을 모두 차지하면 한국인 역사상 첫 쿼트러플 달성자가 된다.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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