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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유럽서 멕시코와 평가전' 벤투호, 김영권-김승규 빼고 다 모인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0-10-13 14:3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영권(감바 오사카)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등 J리거를 제외한 '완전체 벤투호'가 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11월 15일 오전 5시(한국시각) 오스트리아에서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11월 A매치 기간(11월 9일 17일)에 친선 경기를 치를 상대를 물색한 대한축구협회(KFA)는 멕시코를 낙점했다. 도시 및 경기장은 추후 확정된다. 멕시코에 이은 두 번째 평가전 상대는 중동 지역팀으로 최종 조율 중이다. 카타르가 유력한 상황이다.

한국은 코로나19로 올해 A매치를 한번도 치르지 못했다. 2020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도 마치지 못했다. 10월 올림픽대표팀과 스페셜매치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경제적으로나 경기력 면에서 엄청난 손실이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이 9월부터 유럽 네이션스리그로 국가간 A매치를 시작했다. 이웃 일본도 10월 A매치 기간을 살려 유럽파들만 소집해 유럽 중립지역(네덜란드)에서 아프리카 카메룬, 코트디부아르와 두 차례 친선경기를 잡았다. 일본은 11월에도 유럽에서 두 차례 중립 친선경기를 마련했다. KFA 역시 유럽으로 눈을 돌렸고, 마침내 일정을 확정했다. 입국 규제가 까다롭지 않은 오스트리아에서 두 차례 A매치를 모두 치를 계획이다.

유럽에서 경기가 치러지며 해외파 소집이 자유로워 졌다. 일단 유럽파는 모두 함께할 예정이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이강인(발렌시아)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이는데 문제가 없다. 포인트는 아시아 해외파다. 벤투호는 유럽파 만큼이나 중동, 중국 리거의 비중이 크다. 합류는 문제가 없지만, 이후 자가격리를 해야한다는 점에서 차출이 쉽지 않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각국 축구협회에 복귀 후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경우, A대표팀 차출을 거부할 수 있다는 방침을 정했다. 몬테네그로 대표팀으로부터 차출 요청을 받았던 무고사가 인천에 잔류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일정이 늦춰지며 길이 열렸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코로나19로 미뤄진 ACL 일정을 11월 19일부터 12월 13일까지 카타르에서 치르기로 했다. 카타르는 자가격리가 없는 지역이다. 때문에 KFA 입장에서는 ACL에 나서는 팀들의 선수를 선발할 경우, 아무 문제 없이 차출할 수 있다. 김민재(베이징 궈안) 박지수(광저우 헝다) 남태희(알사드) 김진수(알 나스르) 등의 대표팀 합류길이 열렸다. 조현우 김태환 홍 철(이상 울산) 손준호 이주용 이 용(이상 전북) 주세종(서울) 등 핵심 K리거들의 발탁도 문제가 없다. 물론 11월이면 K리그의 모든 일정이 끝나는만큼, 나상호(성남) 권경원(상주) 구성윤(대구) 등 다른 K리거들도 마찬가지다.

다만 J리거 선발은 쉽지 않다. 일본은 자가격리가 있는데다, 하필 핵심 자원들 중 ACL에 나서는 선수가 없다. 김영권 김승규 등이 그렇다. 결국 벤투호는 김영권 김승규 정도를 제외하고 베스트 전력으로 11월 A매치에 나설 전망이다.

11월 A매치 상대인 멕시코는 FIFA랭킹(9월 기준) 11위를 기록 중이다. 1994년 미국월드컵부터 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 7회 연속 16강에 진출한 강팀이다. 멕시코와의 상대전적에서 4승2무7패로 열세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으로 1대2로 패했다. 멕시코의 주요 선수로는 이르빙 로사노(나폴리)와 라울 히메네스(울버햄턴) 등이 꼽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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